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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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지루하면 죽는다_조나 레러_윌북


소설 쓰는 것도 어려운데 미스터리는 더 어려운 것 같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어색한 부분을 잡아내는 독자를 무시할 수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역시 잘 쓰는 게 가장 어렵다. 내가 법을 잘 아는 변호사나 검사 출신이거나 경찰 또는 형사라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감 나게 쓸 수 있겠지만 작가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일반인일 것이다.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라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이 또한 만만한 것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분들이 초면인 작가에게 선뜻 인터뷰를 응해줄 가능성도 없겠지만 그런 기밀자료를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상만으로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물론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널려있는 정보는 독자들도 잘 알 것이고, 뭔가 신선함이 부족하다. 이론적인 건 뻔하고, 그 속에서 개성적인 요소를 찾아서 재미있게 소설을 쓰는 것이 작가가 바라고 해야 하지만 역시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고 마냥 미루는 게 현실인 경우가 많다.

필자는 미스터리 장르에 도움을 바랐고 기대에 부응하듯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책은 미스터리 장르 안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법 기술을 경험담과 더불어서 기술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한 분들이라면 중복되는 부분도 있고 응용한 내용도 있겠지만 다양한 기술 중 뜻밖의 기발함이 있는 것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까칠해 보이기도 했고 또 다른 부분은 너무나 친절해 보였다. ‘지루하면 죽는다’라는 문장 자체가 상당히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간절함을 가지고 소설을 쓰라는 선배 작가들의 당부 같기도 해서 새겨들을 생각이다.

사실 이 책을 완독 한 번 한다고 바로 실력이 늘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순간에 다시 한번 복습하면 분명히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언제나 내 서재에 꽂혀서 보고 또 보고 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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