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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이 뜨는 밤, 다시 한번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 JM 북스 ㅣ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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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블루문이 뜨는 밤 다시 한번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_히로세미이_제우미디어
푸른 사랑의 소설. 누군가에겐 마음을 적시는 사랑 이야기가 될 수 있고, 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는 그런 소설이었다. 굳이 이 소설의 장르를 구분한다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화이트 노벨’ 같았다. 풋풋하고 순수함은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블루문이 뜨는 밤 다시 한번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내가 여기에 오는 건...... 블루문이 끝날 때까지야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블루문이 뜨는 8월. 교토 아라시야마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간 케이이치
-보름달이 뜨는 첫날 밤. 숲속의 샘에서 우산으로 벼을 건지는 소녀 ‘사키’를 만난다
참 감성적인 소설이었다. 그 배경 설정을 보고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설인 ‘소나기’를 떠올렸다. 그런 감성적이며 애틋함이 있었고 의외로 블루문에 대한 상세한 배경 설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도 꼼꼼히 한 것 같다. 시작은 별 특별한 게 없었다. 어느 날 장례식에 온 주인공 케이이치는 어떤 특별한 이끌림 없이 숲속을 배회하다가 신비 소녀 ‘사키’를 만나게 된다. 여느 때 같으면 너 어디서 왔냐, 뭐 하는 애냐, 어쩌다 이런 곳에 오게 된 거냐,라며 자초지종을 묻겠지만 마치 물을 흘러가 듯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는 모습은 거부감 없이 술술 읽혔다. 그러면서도 블루문 특유의 조용하면서도 푸른 컬러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사실 조금은 뻔하고 익숙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이 소설은 미스터리함을 독자에게 심어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설렘을 주는 남녀의 관계에서 로맨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블루문을 통해 케이이치는 어떻게 자키와 만나게 될 건지 궁금하게 했다. 그리고 교과서적인 서사로 할머니를 통해 블루문에 대한 전설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어야, 블루문과 신비스러운 소녀의 조화가 공감이 되면서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끌려가면서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이런 면이 이 소설의 매력이었으며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