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픽션 나이트
반고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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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호러 픽션 나이트_반고훈_고즈넉이엔티


호러 소설은 언제나 기대된다. 때로는 이런 이야기가 짜릿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도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이런 자극적인 것에 더 이끌린다.

‘호러 픽션 나이트’

-작품마다 드러나는 기막힌 반전 그러나 가장 무서운 건 하나도 무섭지 않은 이야기에 숨어 있다!

-왜 무서운 것은 항상 우리의 등 뒤에 서 있는 걸까?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들의 등짝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엿보는 새로운 공포의 감각

-우리도 가끔 귀신의 등짝을 치며 왁! 놀래고 싶지 않니

반고훈 작가님의 작품 중에 <당신과 가까운 곳에>가 유튜브 오디오 콘텐츠 왓섭에 공개되어서 낭독으로 읽었다. 역시 글로 읽다가 보고 듣는 건 색다른 체험이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건 평범하게 전개되는 듯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반전에 있었다. 물론 이런 게 독자에 따라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고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충분히 공포적 재미를 느꼈다. 더군다나 한 이야기 안에서 등장인물이 공개하는 공포 이야기 또한 매력적이었고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적인 부분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장황한 설명 없이 깔끔한 내용도 요즘 독자들이 원하는 소설로 보였다. 예전엔 칼로 썰고 피가 난무하고 갑자기 누군가 소리 지르며 확 놀라게 하는 게 하나의 교과서적인 요소였다면 이 소설집에선 그런 억지스러운 자극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섬뜩하게 하는 면이 흥미로웠다. 공포의 재미는 시각적으로도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글로서 독자에게 설득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허나 ‘호러 픽션 나이트’에선 뭔가 고급스러운 공포 소설 같았다. 이게 내용이 길면 지루하고 너무 짧아도 아쉬운데 단편 소설로서의 적당한 분량도 좋았다. 그리고 공모전 당선작도 수록되어 있어서 소설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작품도 있어서 훌륭한 소설집이다. 필자는 세상에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내 무의식의 내면에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 또한 세세하게 잡아내면서도 작가만의 개성을 살려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 소설집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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