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슈의 발소리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젠슈의 발소리_사와무라 이치_아르테

표지 그림이 괴기스럽다. 짙은 푸른색 배경에 해태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고 중간엔 마치 일본 전통 그림처럼 민화 같은 배경이 그려져 있다.

한눈에 봐도 호러 소설인 줄 알겠다.

『젠슈의 발소리』

-귀신의 아이가 이 집에 들어오려는 거야.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일본 호러소설 대상 수상 작가

-베스트셀러 '보기 왕이 온다'의 사와무라 이치가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최고의 공포 미스터리

1979년에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호러 작품을 좋아했던 작가는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려 3년 만에 ‘보기 왕이 온다’라는 작품으로 만장일치 일본 호러 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가였다.

총 5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나중에 알았지만 기존 작품에 등장하는 히가 자매의 세계관이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전작을 읽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튼 호러 문학의 대가답게 각각의 단편소설은 비슷한 게 없이 개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치밀한 서사와 깨끗한 결론이 흥미로웠다.

사와무라 이치의 호러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사회적인 이슈가 담겨 있다. 이 작품에도 각각 상사의 갑질 문제와 학교 내의 따돌림 문제 등이 등장한다.

둘째,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가득 담겨 있다. 그의 호러에는 찝찝함이나 꺼림칙함이 없다. 단지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있을 뿐.

셋째, 약자를 위한 마음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의 호러를 읽으면 그가 사회적 약자를 얼마나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젠슈의 발자국』 이 가장 좋았다. 마지막에 반전이 놀라웠고 전문가적인 형식에 전통적인 호러 소설 느낌이었다. 호러 문학의 명가 아르테 출판사에서 나온 사와무라 이치의 단편집은 호러 문학 마니아들에게 큰 재미를 줄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