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그래도 난 빛나고 싶어_박성희_지식과 감성

그래도 난 빛나고 싶어
박성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6월

서평_그래도 난 빛나고 싶어_박성희_지식과 감성

보석 같은 책이었다. 그 세대면 공감할 수 있는 것들. 근데 그 세대가 아니라면 과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전 연령층에서 큰 인기를 얻지 않았나.

이 책도 마찬가지도 매력이 있다.

이제는 낡은 오래된 추억들이라 할 수 있는데 마음 한구석이 뜨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서글프기도 했다.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리면 감정선이 왜 이리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 시절 모습과 지금은 또 다르지만 나는 그때를 기억하기에 반가움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추억놀이를 하며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장황하게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가장 예쁘고 아름다웠던 대학 시절을 엿볼 수 있어서 싱그러움을 느꼈다.

'그래도 난 빛나고 싶어. 언젠간 빛나고 싶어. 주눅 들지 않고, 나로서 당당히 빛나고 싶어. 설령 내게 세상이 암흑일지라도 그래도 난 빛나고 싶어.'

연작소설의 느낌도 있고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추억을 더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묘사되는 장소들이 머릿속에 잘 그려졌다. 이 책은 저자에게 또 하나의 자아처럼 느껴졌고 내면의 공간으로 보였다. 다른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지만 그것이 온라인을 벗어나 현실에서 언급이 되면 조금은 당황스러워하며 부끄러워할 수 있는데 오히려 그런 조신함에 내 마음을 투영해 보기도 했다. 사실 그 고민 속에 내가 있었다. 외롭고, 또 외로운.

밝고 명랑하게 뛰어놀고도 한편으론 또 쓸쓸해지는 그런 마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내면 또한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만이 겪는 고민이라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겪는 마음의 상처들은 사실 특별함은 없었다. 다만 공개되는 게 부끄럽기 때문이다. 점점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그 독자들은 또 함께 추억하기도 하고 문학적 대리만족을 재미를 느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