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자서전 - 복각본
최승희 지음, 소명출판 편집부 엮음 / 소명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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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최승희 자서전 복각본_최승희_소명출판


어느 유튜브 방송에서 무용가 최승희를 이 시대의 BTS였다고 했다. 그 당시에 세계적인 스타였고 파급력이 엄청난 분이셨다. 뚜렷한 이목구비는 미녀상이었으며 무려 170Cm에 육박하던 키는 동서양을 통틀어 장신이었다.

사실 이분을 잘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끌렸고 1930년대에 나왔던 오래된 책을 복각본으로 만든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한 번 놀랐던 건 복각본인 줄도 모르고 책을 펼치니 세로로 쓰인 글에 당황스러웠다. 오래된 옛 글이라 현대어로서 읽히기 힘든 단어가 많았고 중간을 넘어서면 한자어가 해석 없이 나와서 다 읽는 건 사실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려운 건 아니었다.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셨다. 책의 첫 부분엔 무용가 최승희의 귀한 사진이 있었으며 정말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책이었다.

‘최승희 자서전

-나는 조선의 리듬, 더 크게 말하면 동양의 리듬을 갖고 괴나리봇짐 짊어지고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걸어보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남편의 강력한 권유로 월북을 하게 된다. 주위 사람들도 말렸고 이승만 대통령까지 편지를 전하며 극구 반대했으며 무당에게 찾아가서 점까지 봐서 안 가는 게 좋다고 했음에도 떠났다. 물론 끌려갔다기보다는 당시 김일성이 엄청나게 최승희를 밀어줘서 금전적인 부분 때문일 거라는 얘기가 많았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그녀의 애제자와 남편의 동생이 남한으로 내려가기 전에 최승희에게도 함께 가길 권유했으나 끝내 거절했다고 한다. 역시 사회주의에 심취해 있던 남편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처음엔 부유하게 살았으나 남편이 북에서 역적으로 몰려 숙청당하고 최승희마저 1969년도 이후로 종적이 감춰져서 행방이 묘연했고 결국은 숙청을 당했다는 얘기만 전해지게 되었다.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가 돼버렸지만 무용가 최승희는 당찬 성격에 김일성에게도 자기 할 말을 다했던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녀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우리나라 무용 역사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비중 있기에 지금까지도 화자되는 인물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귀한 자서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최승희라는 무용가가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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