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스노우 이야기
김나연 그림, 니콜 미어 헤니 베이커 글, 임정환 옮김 / 언제나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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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리틀 스노우 이야기_니콜 미어 헤니 베이커_언제나 북스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리틀 스노우는 실제 존재하는 강아지였다. 물론 책에 나오는 내용은 각색된 부분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고 감동적이었다. 견생의 풍파를 견뎌내며 생긴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지만 리틀 스노우의 모습이 내게는 귀여웠다. 필자도 한때 강아지를 키우며 하늘나라에 가는 날까지 키워온 반려견 주인이어서 공감이 갔다.

-나는 한쪽 다리가 짧은 강아지예요. 이빨이 하나도 없어 메롱 하고 혀 내밀고 있죠. 그러나 친절하고, 용감하고, 행복한 강아지예요. 이런 나의 가족이 되어 주시겠어요?-

‘리틀 스노우’ 이 무더운 여름에 갑자기 겨울 이야기 그림책이 등장한 게 조금은 특이했지만 그림책 만들기를 공부하고 있는 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제일 끌린 건 역시 표지 그림이었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의 글을 쓰신 작가님이 교사이자 영화제작자이자 작가셔서 내용적으로도 완성도가 있는 그림책이었다. 거기에 삽화를 담당하신 김남주 작가님의 SNS에 들어가 보니 실력이 대단하신 분이셨다. 이런 훌륭한 작가님들의 콜라보로 완성된 ‘리틀 스노우’는 ‘언제나 북스’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역시 내용에서도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점층적인 서사가 재미를 더했다. 갈등에 갈등을 극복하는 강아지 리틀 스노우의 인생 여정을 응원하면서 봤다. 강아지 또한 말을 못 할 뿐이지 감정이 있는 소중한 생명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잔인한 도살장과 유기견 보호 센터는 극적인 상황을 만든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였다. 그동안 여러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과 글 사이에서 균현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림이 좋다가도 스토리가 좀 불완전해 보였던 적이 있었고, 글은 뛰어난 데 그림이 조금 아쉬웠던 적이 꽤 많았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리틀 스노우’는 균형을 잘 맞춘 좋은 그림책이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고, 특히 반려견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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