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클래식 라이브러리 8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순배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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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도리언 그레이의 초상_오스카 와일드_아르테

와..... 과연 오스카 와일드였다. 평범할 수도 있는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재미나게 썼을까? 역시 국민 작가이자 천재가 맞았다. 알맞은 문장들, 적재적소에 깔린 트릭과 복선들. 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반전과 사이다적인 해결까지 그저 감탄하며 읽었다. 빠르게 읽히면서도 단어 하나에 집중하며 빠져드는 마법 같은 소설이었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그의 작풍을 따라 하기보단 그저 이런 천재적인 작가가 있구나, 하고 생각에 그쳐야 할 것 같다. 물론 나는 이 작가님을 소설의 멘토라 생각하며 일부는 필사도 하고 모방도 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사랑'

표지도 어쩜 이렇게 깜찍한 컬러에 예쁘게 만들어졌는지, 현대 디자인 기술이 놀라웠다 고급스러운 컬러와 함께 책을 읽고 싶게 끔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작가의 탁월한 필력도 있겠지만 훌륭한 번역이 더해졌기에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된 것 같다.

-심미주의 문학의 고전

-젠더에 대한 심도 있는 메시지를 담은 걸작

첫 부분부터 책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힘이 있었다. 평범한 남자가 도리언 그레이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되는 서스펜스적 효과는 재미가 있었다. 대개 심리적인 얘기가 지겨울 수도 있으나 뭔가 성 정체성의 혼란에 끌리는 건 어찌 보면 인간으로서의 본능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을 오스카 와일드 작가는 잘 꿰뚫은 것 같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어설픔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탄탄한 전개에 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소재 자체가 반전 효과를 줬던 것 같다.

그의 작품을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각 인물들 간의 얽히는 관계가 재미있었다. 흥미롭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큰 의미인데 성 정체성은 또 다른 혼란을 가져왔다. 그 갈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작가는 잘 풀어냈다. 더구나 그의 작품이 유일한 장편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가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번 작품은 표지에서부터 강렬한 색이 시선을 압도했다. 다른 독자는 어떤 감동을 느낄지 기대되며 한 번 읽고 마는 소설이 아닌 연구돼서 학술적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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