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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날의 풍경 ㅣ 초록잎 시리즈 13
이미영 지음, 한태희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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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그 여름날의 풍경_이미영_한태희_해와나무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아서 그랬던지 이 책을 읽으며 예쁘게 그려진 그림을 볼 때면 그리움이 느껴졌다. 주인공이 살았던 집 모양도 비슷해서 놀라우면서도 웃음 짓게 했다. 물론 그 배경은 1960년대라고 할 수 있지만 한때는 나도 시골 단칸방에서 지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나이도 같아서 마치 친구 같아 보였다. 한마디로 내 이야기처럼 읽은 소설이었다. 그냥 글만 읽어도 흥미로웠지만 한태희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더 추억 속에 젖어들 수 있었다. 역시 내가 살던 동네 같아서였다. 한편으론 어린 시절 과거가 떠올라서 좋다가도 나이 들어버린 나를 보면 서글프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좋았다. 제목처럼 그 여름날의 풍경처럼 다가왔다.
‘그 여름날의 풍경’
-뜨겁게 슬프고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
영실이의 눈부신 여름이 시작되다.
-한국안데르센 상 최우수상 수상작
아마도 지금은 내가 살았던 그 집은 사라지고 재개발되어서 아파트가 들어섰을 것 같다. 흔적만이 남았을 테지만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한 번 찾아가고 싶다. 그 마음도 ‘그 여름날의 풍경’이라는 아름다운 책 때문에 생겼다.
표지 그림부터 어린이에겐 화사하고 따뜻한 색감 때문에 흥미로울 것 같다.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나 도시에서 살고 있을 아이가 이 낯선 집을 본다면 생각의 즐거움이 들면서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은 모두 다 그렇진 않겠지만 시골에서 지냈었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초등학교가 아닌 초등학교 시절 엄마 아빠 손잡고 첫 등교 시절은 웃음 짓게 한다. 학교는 하나의 작은 사회다. 부모님 품에서 지내다가 친구들이 함께 있는 반에서 서로 인간관계를 맺으며 선생님의 지도로 생활하는 건 낯설면서도 사회성과 학습환경으로 성장하려면 필요했다. 그러나 1960년대는 학교가 인생의 필수라고 보기보단 먹고사는 게 더 중시되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 그런 차이점은 있겠지만 어린이의 마음은 다들 비슷한 면이 이었다. 서울 사는 소희가 준 선물을 그냥 받지 않고 돈을 주며 거래하는 마음은 어린이가 갖기 힘든 사고관인데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거기다 아버지 돈통에서 몰래 꺼내는 건 옳지 못하지만 그런 나쁜 행동은 이 책을 읽는 어린아이의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처럼 소소한 일상 속에서 큰 가르침도 주는 이 책은 어린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면서 문학적 즐거움을 주기에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참 좋은 동화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