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영심이 -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영심이 is BACK!, 전선영 대본집
전선영 지음 / 시공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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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오 영심이_전선영_시공사


영심이의 추억을 아는 분은 이 드라마가 그 자체로도 매력이 느껴질 것 같다. 영심이는 1990년대 티브이 만화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던 스쿨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이다. 만화도 재미있지만 추억 돋게 하는 음악은 듣는 순간 아 영심이?라는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드라마로 찾아오니 반가웠다, 물론 처음엔 만화에 있는 내용 그대로 실사로 표현될 것 같았는데 영심이가 커서 방송국 예능 PD가 된 시점부터의 이야기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그게 조금은 이질감이 들 것 같았는데 막상 대본을 읽어보니 그런 의심은 싹 사라졌다. 알콩달콩 새콤달콤 뒤죽박죽 우라탕 이어지는 영심이만의 톡톡 튀는 매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 더군다나 모범생 이미지 그 자체였던 왕경태는 세월이 지나 아주 잘 생긴 훈남이 되었고 거기다가 스타트업 기업의 돈 많은 대표가 되어있었는데 너무 매력 있었다.

일단 이 대본을 쓴 전선영 작가님은 믿고 볼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를 써오신 분이셨다. 특히 ‘백수세끼’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번에도 ‘오! 영심이’라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처음에 영심이 애니가 나오면서 추억의 주제곡이 나오는데 어찌나 반갑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던지 그저 그 해맑은 영상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보통은 원작 만화를 드라마화 시키는 건 각색돼서 만들어지는데 성인이 된 영심이의 이야기를 쓰신 건 훨씬 더 기대감이 들게 했던 것 같다.

배우 캐스팅도 너무 좋았고 조연 배우와 영상미도 영심이의 이미지에 딱 맞게 잘 만들어졌다. 다만 각본집을 읽었을 때 느꼈던 건 드라마를 먼저 본 후에 이 책을 보는 게 훨씬 더 디테일한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 대본에는 장소에 대한 상세한 대사나 인물에 대한 표현이 되어있지 않은데 제작용 대본집이 아닌 이유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설명을 축약시키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왔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고 이 대본을 보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 이 알콩달콩 흥미로운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대본집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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