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먼 멜빌 지음, 박경서 옮김 / 새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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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필경사 바틀비_허먼 멜빌_새움


표지 그림을 보면 작가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다. 왠지 모를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망망대해를 떠나며 고래라는 거대한 존재를 사냥하는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모비딕의 퍼먼 멜빌 작가다. 고전 소설의 특성을 잘 알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다 보면 그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초반에는 인물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읽기가 쉽지가 않았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독자의 이해를 위한 작가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이 살아온 인생과 성격적인 특성까지 자세했다. 특이한 사람에 관한 설명은 소설보다는 인물사전 같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부분까지 상세하게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빠른 재미를 느끼기 위한 독자들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필경사 바틀비라는 단편 소설이 주는 매력 바로 이런 상세한 면일 것 같다.

<필경사 바틀비>

-미국 문학의 대서사니 모비딕의 작가

-자본주의의 비극성을 엄중히 경고하다

명문장, "안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현대 소설처럼 전개가 빠르진 않았지만, 고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감동을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바틀비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분명한 목표의식과 각 인간들의 군상을 보면 작가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 같다. 거기다 당시에는 상류층 사람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 특히 계층 간 차별이 심했던 시대를 그린 면도 그랬다.

필경사 바틀비는 빠르게 읽을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긴 호흡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때로는 잠시 책을 놓으며 천천히 읽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승리는 무엇일까? 물론 사람을 차별하는 건 마음 나쁜 일이지만 생존과 직결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또 다르다.

필경사 바틀비는 역시 영원불멸한 명작 고전 소설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사실주의적인 표현과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차별적 대우는 당시 미국 사회에선 심각한 문제였던 듯싶다. 그 내면적 심리를 깊게 파고든 허먼 멜빌 작가의 이 단편집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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