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미호뎐 1938 상·하 세트 - 전2권 ㅣ 구미호뎐
한우리 지음 / 너와숲 / 2023년 6월
평점 : 
서평_구미호뎐 1938 하권_한우리_너와숲
K 콘텐츠가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어떻게 대중에게 선보이며 설득을 시키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여기 이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은 그런 면에서 딱 인 것 같다. 분명 판타지 드라마지만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하는 전통 오컬트 K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개연성에 있어서 엄격한 한국 대중들에게 판타지는 결코 쉽지 않은 장르였다. 그러나 한우리 작가님의 손에서 태어나 제작진이 열의를 다해 만들어서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드라마가 되었다. 더불어 판타지 장르의 한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결국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나왔다. 더 나아가 문화 콘텐츠의 다양화로 고급스럽게 대본집으로도 제작되어 까다로운 시각의 대중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필자도 처음엔 현실성 맞지 않은 이 드라마가 과연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보는 순간 그건 내 생각일 뿐이라는 현타가 왔다. 일단 예쁘고 잘 생기면서 연기력까지 뛰어난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특수 그래픽을 활용한 장면과 다양한 갈등은 보는 재미를 넘어서 다음 편이 기다려지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구미호뎐 1938>
'지켜야 할 것이 사라진 시대 바야흐로 사냥이 시작되었다'
책은 두 권의 대본집과 작가 사인이 된 사진으로 되어 있다. 첫 장엔 작가의 말과 각 인물에 대한 소개가 친절하게 쓰여 있어서 대본 이해를 돕고 있다.
이런 스토리는 철저한 인물 관계와 허구로 만들어진 세계관을 통해 개연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작가님의 천재적인 필력과 설정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랐다. '구미호뎐 1938'은 빈틈을 찾아 볼 수 없는 이야기와 반전으로 K 의 드라마의 위상을 높이고 그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명작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경성 제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만족시킨 잘 만든 드라마였다. 그래서 더 많은 독자가 이 대본집과 드라마를 봤으면 하며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