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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영화 특별판)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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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거울 속 외딴 성_츠지무라 미즈키 RHK
이번엔 일부러 책에 대한 정보를 읽지 않았다. 출판사의 소개 글은 선입견도 생기고 왠지 재미가 반감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거울 속의 외딴 성'은 굵직한 벽돌 책이었지만 초판 한정으로 준 엽서에 그림이 예뻤다.
처음엔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서 주인공이 영웅이 되어 악당을 쳐부수는 책인 줄 알았다. 특히 여우 가면을 쓰고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그림이 딱 그렇게 보였다. 사실 판타지 영화나 소설은 어린 시절엔 재미있게 보고 즐겼는데, 나이가 좀 든 지금은 유치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도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보게 될 것 같다. 거기다 이 작품은 이미 일본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권위 있는 '서점대상' 도서 1위에도 오른 대세 소설이었다.
<거울 속 외딴 성. 초판 출간 직후, 서점 직원 사이에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 인간을 구원하는 작품’,‘결말까지 덮을 수 없는 소설’ 등 입소문으로 170만 부 판매를 거둔 화제작.>
정말 엄청난 마력을 지닌 소설이다. 책을 펼친 순간 점점 빠져들더니 무슨 마법에라도 걸라린 것처럼 술술 읽었다. 희한한 건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묘하게 끌렸다. 한마디로 이 이야기는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소녀가 판타지 세계를 통해 겪게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처음엔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이 안타까웠지만 슬기롭게 나아가는 모습에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 등장인물도 개성 있고 매력적이다. 단순한 학교 이야기였으면 뻔했겠지만 거울 속 외딴 성이라는 독특한 배경 설정으로 신비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 데다가 휴머니즘과 드라마적인 구성이 돋보였다.
내가 어렸을 적에 친구와 함께 경험했던 고민과 추억은 이 책으로 다시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 때로는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며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기도 했다.
결국, 뻔한 이야기로 보일지 모를 소재를 매력적이게 만든 건 작가의 필력이라고 생각했다. 단숨에 읽히던 이 소설은 모든 독자가 읽어도 깊은 깨달음을 줄 소설 같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으며 현재 개봉 중인 애니메이션에선 또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