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법쩐 하권_김원석_너와숲 '법쩐.' 이건 드라마지만 특별했다. 과연 이 사회에 정의란 게 있는 것인가, 하는 물음을 갖게 했다. 회가 거듭날 수록 점점 더 긴장된 전개에 몰입되었다. 작가는 드라마적 재미와 진정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겠다. 그리고 남녀 간의 로맨스는 없었지만 암묵적인 심리 흐름을 느낄 수 있었고 가족애와 진한 우정이 압권이었다. 물론 12 부작 장편 드라마는 한 사람이 완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와 제작진이 합심해서 완성하게 된 큰 감동 덩어리였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건,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넘어 설 수없는 엄청난 위기 상황을 만드는 힘이었다. 과연 이걸 주인공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매번 내 예상이 틀렸다. 때론 이게 개연성이 안 맞는 듯해서 이 드라마에 대해 아는 사람들과 따져보고 싶었다. 하지만 곧 드라마적 재미를 위한 장치였다고 봐서 이내 그 마음은 접었다. 모든 걸 사실에 맞추려 들면 그건 다큐멘터리기 때문이다. 이는 학구적이고 전문적이며 논문같이 딱딱할 수 있기에 시청자가 원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 그 만큼 이 드라마는 흥미로웠다. 사실 내용 전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법조인도 아니었고 증권 관련 전문 용어가 나오면 헷갈렸다. 더군다나 인간관계적 상황을 상세하게 알려는 건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도 어려운 용어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놨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묻는다. '세상 일은 우리가 바라는 정의대로, 법대로 이루어지는 건가? 아니면 돈을 통한 권력과 비리로 해결해야 하는 건가?'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가 떠오른다. 명 화장이 언급했던 건데 세상은 센 놈이 돈이 있는 게 아니라 돈이 많은 놈이 가장 강하다는 것. 여기서 제목에 집중해 본다. '법쩐.' 법과 쩐. 쩐은 돈이다. 이 짧은 게 드라마를 통틀어서 가장 간결하게 표현해 낸 것 같다. 내용을 알고 나서 말이다. 드라마 '법쩐'은 '너와 숲'출판사에서 좋은 품질로 세상에 나왔다. 김원석 작가님의 이 작품을 통해 드라마적 재미와 함께 사회적 문제를 짚어 보며 감동했다. 그래서 더 추천하며 많은 이에게 읽히며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