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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ㅣ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아델 타리엘 지음, 밥티스트 푸오 그림, 이찬혁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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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아무도_아델 타리엘_이찬혁_요요
가수 이찬혁은 정말 다재다능하다. 악동뮤지션이란 그룹으로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우승했고 지금까지도 천재적인 작곡 솜씨를 보여주며 사랑받는 가수다. 거기에 소설책도 출간했고 이번에는 '아무도'라는 그림책을 번역하여 선보였다.
'정지되고 불안했지만, 노랫말처럼 흐르던 시간. 아무도 없는 시간을 겪은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
사실 다른 이유보다 표지에 그려진 아무도 없는 풍경에 끌렸다. 넘겨 보면 숲도 있고 도시도 있는데 사람은 없지만 작은 새가 노니는 모습이 귀여웠다. 문득 느껴진 건 외로움이었다. 허무한 삶에서 뭔가 내면의 그리움과 추억이 떠올랐다. 물론 어린이가 더 좋아할 그림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었다. 그리고 짧게 쓰인 글귀는 시적이면서도 여백이를 잘 살린 듯하다.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정말 아무도 없는 것일까? 문득 든 생각이지만 이 책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 차 있으며 볼수록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역시 그림이 주는 힘은 대단했다. 한 장씩 넘기면 이런 저런 생각이 나게 했다. 때론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던 모습도 떠올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발 길 닿는 대로 거리를 거닐던 기억이 나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건 아무도 없는 놀이동산 그림과 마지막에 다시 도시로 돌아온 그림이었다. 저마다 자기 인생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뭔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온 것 같았다.
한 때 놀이 동산에 혼자 가고 싶었 던 적이 있었다. 자유롭게 놀이 기구를 타고 신나게 노는 건 왠지 더 신날 것 같았다. 거기에 먹고 싶은 걸 다 먹어보는 게 낭만처럼 보였다. 결국 헐값에 티켓을 팔아버려서 끝이 났지만 그런 추억도 있었다.
이처럼 그림책 '아무도'는 짧지만 생각하는 대로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어린이를 비롯해 어른까지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번역자 가수 이찬혁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며 계속 응원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