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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이 너를 베리라
S. A. 코스비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22년 12월
평점 :
서평_내 눈물이 너를 베리다_S.A 코스비_네버모어
‘<내 눈물이 너를 베리다>. 버락 오바마 추천 도서.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화 결정. <검은 황무지>에 이어 또다시 범죄 문학상을 석권한 S.A 코스비가 선사한 핏빛 복수극.’
‘무참히 살해당한 흑백 게이 부부. 두 명의 아버지가 아들들의 복수를 위해 손을 잡는다.’
‘폭력적이다. 하지만 그것마저 아름답다.’
이건 미스터리 장르에 있어서 주제가 흥미로웠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서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더군다나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가 부쩍 늘어난 추세다.
소설은 처음부터 과격하게 시작했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아들의 장례를 치른 두 아버지는 복수를 다짐한다. 그들은 그냥 일반인이 아니었다. 교도소에서 석방된 범죄자였다. 죄수 두목 출신에 살인까지 일삼았으나 과거를 묻고 사회인으로 살고 있었다. 과연 범인이 누군지 궁금하게 했다. 처음부터 정답은 알려주지 않는다. 서서히 드러나는 상황이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긴장감과 함께 인종 차별 갈등과 동성애 혐오주의적 내용에서 작품성을 느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주목받고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다큐멘터리처럼 지루하지 않았으며 시종일관 이어지는 긴장감과 액션은 재미있었다. 어쩌면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극이라는 점이 일반적인 소재로 보이겠지만 특유의 전개와 사회적 관심사로 흥미 있었다. 문장과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책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재미있게 읽혔다.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