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쿠시마 -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앤드류 레더바로우 지음, 안혜림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_후쿠시마_앤드류 레더바로우_브레인스토어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하는 직원도 아닌데 왜 관심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호기심이다. 또는 각종 매체로 주목받던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문이겠다. HBO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다. 보통은 쓰나미 때문이라고 했지만, 관련 다큐멘터리에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이유는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사상자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더 큰 문제는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를 거쳐 온 세상이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가 문제다. 일본에선 자체 기술로 정화해서 가까운 미래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했다. 철저하게 관리 한다지만 전문가가 예상하는 건 달랐다. 이런 상황에 저자 앤드류 레더바로우는 첫 번째 책인 <체르노빌> 이후 <후쿠시마>로 독자에게 찾아왔다.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일본은 왜 원자폭탄 피폭국에서 원자력 발전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을까? 1945년 원자폭탄 피폭부터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까지!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를 추적해본다. 에너지 자립의 꿈, 시스템 문화, 책임지지 않는 사회. 일본이 만든 인재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우리에게도 낯선 모습은 아니다.’
이 책은 일반인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썼다고 한다. 분명한 건 저자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었다. 이 정도면 주제 자체가 국제적으로 예민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함부로 파고들어서는 안 될 중대 사항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독자로서 궁금했다.
일단 사고 자체만 다룬 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과 더불어 서구 경제 발전과 일본에 불어온 근대화에 대해 다뤘다. 도쿠가와 막부가 쇠망하고 메이지 유신이 오면서 일본 에너지 자원 역사에 대해 차례로 썼다. 이는 근본부터 파고들며 이해할 수 있게 했고, 더불어 원자력은 인류가 겪은 세계 전쟁과 함께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전문 용어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상식 책으로 보기엔 정보 수준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다 이해 못 하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은 알 수 있었다. 아랫부분엔 어려운 단어에 대해 친절하게 해석해 놨고, 저자가 느낀 개인적인 생각도 썼다. 이 책은 내용이 순차적으로 되어 있지만 원전 사고가 일어난 시기부터 먼저 읽어도 흥미롭다. 그만큼 정리가 잘 되었고 객관적 정보로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래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 심도 있게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