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김기우 지음 / 창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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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리듬_김기우_창해

주인공에게 닥친 삶이 마치 내 인생처럼 비극적이게 느껴졌다. 물론 움직일 수도 없는 게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마음이 그랬다. 식물인간이 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아마 당사자가 되지 않는 이상 모르는 게 당연하다. 소설엔 그 처참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처음부터 답답함을 줬다. 어쩌면 그 절망적인 삶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그래도 주인공에겐 분명한 희망이 있다.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곡을 반드시 완성해서 세상에 내놓아야 했다. 

윤주는 임신하고 양수가 터져 나오는 다소 충격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터져버린 갈등이었다. 결론적으론 강력한 기운에 당황스러워서 이 소설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어쩌면 이것이 작가가 의도하는 제목 그대로 리듬이란 것이 아닐까?

 우리 인생도 리듬 속에서 완성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미완성이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도 어찌 보면 내 삶의 일부였다. 역시 비극적인 부분은 아니고 힘들다는 것이 말이다. 긴장감 속에서 각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는 내게 전달하는 바가 켰다. 단순히 음악 소설 자체가 의미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리듬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리듬은 호흡이고 호흡은 생명이다.-

-우리 속에 그 흐림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욕망과 절망, 그리고 인간 회복의 희망을 전하는 리듬, 그, 흔들림.

내가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다면 과연 주인공의 상황에서 어떤 마음이 일지 생각해 봤다. 작곡을 하는 음악인이라면 절망적인 상황에서 과연 마지막 음악을 잘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한 줄기 빛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점점 하나가 되어간다. 소설 '리듬'은 개성적인 인물과 함께 어려운 주제를 잘 이끌어서 간다.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주인공을 중심으로 각자의 비극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소설을 통해 내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고 깊은 울림을 느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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