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사라진 여자들_메리 쿠비카_해피북스 투유

편안하게 보려다 처음부터 긴장하며 읽은 소설이었다. 숨 막히듯 전개되는 상황은 책장을 빨리 넘기게 만들어버렸다. 작가의 아이디어가 이토록 현실감이 있었다니 놀라웠다. 제목 '사라진 여자들'처럼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무엇을 위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인지 궁금했고 잔인한 것을 넘어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부끄러운 부분까지 여지없이 드러나서 역겨웠다. 대체 작가의 머릿속은 어떤 세계일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2022년 오디 어워즈 수상

드라마 시리즈 제작 확정

어쩌면 메리 쿠비카의 신작 소설이 미스터리 장르가 나아가야 할 방향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아주 독특하거나 파격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단순한 납치 사건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람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만들어 간다. 특히 아내와 남편의 외도로 시작되는 것에서부터 의문점이 생기는데 돌연 납치 상황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바뀐 시간의 텀은 마치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이한 것 같았다. 역시 대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어둠 속에서 오로지 먹을 것만 받아먹으며 오랜 세월을 살게 되는 피해자. 그러나 완전한 고독이 아닌 동반자가 한 명 있었다. 여기서 또 충격을 받은 건 성인이 아니라 미성년자와 어린 소년이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철저히 인물을 감추며 행동 자체에 중점을 두고 전개를 시켜갔다, 속도감 있는 문장과 적절한 묘사가 잘 섞여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흥미로운 건 그 상황이 머릿 속에 잘 연상이 되었고 구역질이 날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이 되어서 당황스러웠다. 이 소설이 드라마화 된다던데 과연 밀실에 갇혀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표현이 될지 아니면 삭제가 될지 궁금했다. 특히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배변 통을 놓는 부분은 오감이 다 자극되었다. 극적으로 그곳을 벗어나 어딘가에서 발견이 되는데 작가의 절단 신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 같다.

상황과 상황이 만나 하나의 끝에서 이루어지는 구성이 치밀했으며 독자는 그것을 따라가게 된다. 이것이 이 소설의 매력으로 보였으며 명작이라고 할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뻔한 미스터리에 목말라 있는 독자에게 하나의 오아시스 같은 재미를 충분히 줄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