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티스가 취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_2023년 마티스가 취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 탁상달력_ 북엔편집부_북엔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마티스의 그림을 온전하게 이해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상업적이면서도 예술 문학이다. 익숙한 독자들은 이런 난해한 시집과 그림이 힘들 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힘들 것이고, 싫어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구성된 것도 더더욱 아니다. 거기다 심오하고 상징적인 그림 투성이기에 막상 보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며 당황할 정도 일 것이다. 시종일관 어둡고 우울하다. 더 나아가 염세적이다. 그리고 수시로 튀어 나오는 상징적인 단어와 은유, 직유의 비문들 때문에 화가 나서 덮어 버릴 수 있다.

말 그대로 두 예술가의 세계와 영역 안에서 빛나는 예술이었다. 마치 희망과 꿈이 상실 된 세계처럼.

사실 처음엔 그의 인생이 투영돼서 그런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 일반적인 시의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떤 수단으로서의 예술적 표현으로 보였다.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우울과 냉소적인 세계관, 죽음, 상처, 외로움 등 인간의 가장 어두운 일면을 보여주는 감정의 공포 문학이었다. 그저 그 자체로 우리는 그들의 예술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북엔에서 나온 이 달력의 매력이라 함은 바로 디자인을 꼽고 싶다. 마티스의 그림과 보들레르의 시를 이렇게 소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디자인 자체는 그림만 그려진 것에 시와 달력이 전부지만 오리지널을 추구하려 한 출판사의 노력이 돋보였던 부분이었다.

나는 '악의 꽃'에 수록 된 해석들을 지금부터 찾아 읽어볼 것이다. 마티스의 그림도 찾아서 이해하고 싶다. 혼자가 어려우면 자료를 찾는 노력을 해야 수확이 있을 것 같다.

이 시집을 이해하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이것을 읽는 나를 이해해달라는 마음도 없다. 그저 취향이고 나는 이해하고 싶었을 뿐. 다만 염세적 예술의 매력을 느끼고픈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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