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그래픽 노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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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동물농장_조지오웰_백대승_아름드리미디어


돼지가 농장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 동물농장은 다분히 정치적인 소설이면서 풍자적이지만 작가 조지 오웰 작가의 손길로 아주 빼어난 문학적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정치라고 하면 벌써부터 흥미가 떨어지는데 그걸 동물들에 빗대어서 우습게 만들어 놓았다. 기가 막힌 건 어설픔이 없다. 나름 탄탄한 사회기반을 구성하여 체계가 있었다. 마치 인간들처럼 말이다. 웃긴 건 인간을 몰아낸 동물들인데 그 동물들이 인간과 사는 모습이 똑같다. 동물들은 반란을 일으켜서 인간을 물리치고 그들만의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자유의 기쁨도 잠시 규칙이 생겨나고 똑똑한 돼지가 지도자가 되어 점점 지배해 나간다. 이는 독재자가 사회를 지배해가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줬다. 글자를 제대로 읽을 수 없고 인간의 말에 순종하던 말이나 양, 닭들은 돼지들 앞에 무기력한 존재였다. 마치 나랏일에 관심 없는 무지한 인간들의 모습이 었고 시키는 대로 육체적 노동을 했으며 정신적으로 지배 당해서 반항하지도 못했다. 돼지들은 규율에 어긋나는 것들을 행하고 사나운 개를 앞세워 독재를 한다.


그렇게 잘못 된 방향으로 가면서 돼지 나폴레옹에 반대되는 세력은 적으로 몰아 집단적으로 숙청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실제로 반항을 고백하는 동물들은 그 자리에서 죽였다. 돼지 나폴레옹은 지도자이면서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로 보였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소설이지만 동물에 빗댄 역사였다. 풍자지만 소름 끼칠 정도였다. 공포영화 그 이상의 무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동물농장'을 읽으며 감탄했다. 기가 막힐 정도다. 고전문학의 감동이 느껴졌다. 아무리 작가라도 공산주의 국가의 독재자들은 이 소설의 위험성을 알고 싫어했을 듯 하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다는 것. 가벼우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것. 다양한 매력 속에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있다. 거기에 바른 번역으로 유명한 만화가 백대승 님의 손길로 최근에서야 이 훌륭한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 훌륭한 그린 체로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의미 있고 매우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참 다행스러웠고 만화가 박대승님께 감사함을 느꼈다. 그럼에도 원작을 읽을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도서 출판 아름드리미디어에서 출간되는 백대승님의

작품을 죽 볼 생각이다. 나 또한 만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좋은 그림체의 '동물농장'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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