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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ㅣ 고종만 시집
고종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6월
평점 :
서평 _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_고종만_지식과감성
아름다운 그림과 감성을 자극하는 시의 조화가 너무 좋다. 표지도 너무 예쁘다. 마치 내 인생의 단편을 담은 비망록 같기도 하고 일기장처럼 보인다. 푸른색 바탕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사진이 있고 바른 글씨로<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라고 적혀있다.
이 책은 불필요한 설명 없이 시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진의 원초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듯 보였다. 종이 냄새가 참 좋다.
시도 한 편 한 편 다 소중함이 느껴졌다. 각 시 별로 선택 된 그림과 사진은 저마다 의미가 있어 보인다. 역시 아무렇게 나열 된 것이 아니었다. 시를 읽으며 옆에 있는 그림을 보고 감상 포인트를 찾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사진과 시는 실제적으로 관련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감성 세계에 푹 빠져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구차한 설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시와 그림에 대해 독자가 자유롭게 해석하며 음미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은유와 직유의 표현에 완전한 해석이 쉽지 않지만 오감을 간접 체험케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시 속에 있으면서 의미를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꽃향기를 맡고, 슬픔과 기쁨을 알 수 있다. 쓸쓸함과 그리움 등 많은 것이 시에 있다.
그래서 시집은 감성적인 문학적 매력을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다. 고급스러운 사진을 책을 통해 꺼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을 소장하고 픈 이유가 될 것 같다. 그렇게 이 책을 아끼는 마음에 받자마자 빠져들어 버렸다. 지금도 내 옆에 두고 생각 날 때마다 펴보는 아이템이 되었다.
괜스레 시집을 본 기념으로 자유시 한 편을 썼다.
창 밖의 봄
창 밖의 봄비를 봐요.
창 밖의 봄바람 느껴요.
창 밖의 봄 꽃도 봐요.
내가 나가면 되는데
나가지 못하며 그립네요.
어두운 방은 봄이 없는데
어두운 방은 외로운데
내가 나를 가두어 놓은 방.
그럼에도 봄을 보고 싶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