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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워서 미치겠어요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알려주는 피부 가려움증의 모든 것
정진호 지음 / 해냄 / 2022년 7월
평점 :
서평_가려워서 미치겠어요_정진호_해냄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 몸이 가려운 건 더더욱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 그렇게 인간은 가려움과 평생 함께 살아가는 것 같다. 하물며 나부터가 그러는데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계절에 따라 상태가 다르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려울 때 긁고 나면 시원하다. 물론 한 번 긁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적어도 몇번 씩 긁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말이다.
저자 정진호 님의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는 가려움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아주 맛깔나게 해결 해주는 책이었다. 논문이나 의학 전문 서적처럼 난해하고 어려운 것도 없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썼다고 했다.
이 책의 특장점은 가려움의 근원을 제대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여러 증상을 살펴보며 본인이 거기에 해당하는지 비교해 보면 된다.
내가 주목했던 건 내 몸이 가려워서 긁는다는 의미가 가려운 상태를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세포의 반응을 긁는 고통으로서 잠시나마 잊게 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통이 시작되면 점점 더 자주 강하게 긁어서 나중에는 피부가 헐어버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되어버린 다고 한다.
아담한 크기의 책이었지만 체계적인 내용에 감탄했다.
그래서 대충 읽고 덮어 둘 것이 아니라 공부하듯 진지하게 읽으며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나만 이해하고 읽지 않았다. 가려움증의 원인과 완화 방법에 대해 엄마한테도 자세하게 알려줬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목욕 문화인 때 미는 것에 대해선 몇 번이고 반복하며 하지 말라고 한다. 때 타올로 피부를 밀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유익한 성분을 없애버려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거뭇한 때 또한 유해 세균이 아닌 몸을 감싸던 각질이었다.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주는 기름 성분이 때 미는 행위로 인한 없어지면 건조해져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리고 세안제나 바디워시 또한 저자극의 약산성이 좋다고 했다. 고형 비누도 안 좋다기에 앞으로는 자제 할 생각이다. 흥미로웠던 건 비누 칠도 세게 하는 게 아니라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부위 위주로 살살 문질러 주는 정도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자주 샤워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았다.
가려움증은 그 원인이 분명히 있으며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모르고 있던 증상과 함께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래서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