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러브 플레이어스_조혜린외3명_고즈넉이엔티
참 별스러운 세상이다.
과연 현실과 이상이란 것이 있는 걸까? 이젠 그런 구분이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인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며 더더욱 분명하게 느꼈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찾기보다는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에 내가 아닌 다른 가상의 존재를 통해 훨씬 더 매력적이고 능력 있게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가 중요한 것 같다. 라이트 나우!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러브 플레이어스’는 읽는 이에게 꿈과 환상을 주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함께 공포 그 이상의 소름 끼쳤던 소설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빨리 읽어도 내용 파악이 되며 잘 읽혔다. 그걸 결국 작가님의 필력이 뛰어나다는 건데 독자들이 원하는 소설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시나리오도 썼던 분이라서 그런지 머릿속에 영상화가 잘 되었다.
그래서 재미있다.
미래의 메타버스 세계는 이 소설을 통해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태어난 생명조차도 메타버스에서 살아갈 존재가 되어 대리로 길러진다는 점은 앞으로 벌어질 현실에 대한 인류 경고처럼 보였다.
메타버스는 자기 자신을 숨길 수도 있고 남성과 여성의 구분 없이 동성끼리도 결혼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역시 도덕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건 이상이 아니라 충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메타버스만의 가상 세계였다.
이젠 가상이라고 구분 짓는 게 애매할 만큼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해 있다.
이 소설은 놀랍도록 흥미롭고 무서울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그저 재미로만 볼 수도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SF 장르에 작가님만의 섬세한 감성이 녹아들어 있어서 한층 더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메타버스 장르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면서 가능하다면 티브이나 영화 또는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시각적으로도 더 흥미로울 작품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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