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지음, 한원희 옮김, GCL(지씨엘) 감수 / 아르누보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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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둠_이터널 게임 아트북_ 베데스다 소프트웍스_아르누보


게임 둠은 90년대에 정말 열심히 했었다. 재미보다는 폐쇄된 공간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괴물들과 홀로 싸워야 하는 1인칭 시점의 게임으로 기억하는데, 하다 보면 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괴물이 나오면 쏴서 죽이고 발길 닿는 대로 나가다가 안 풀리면 그냥 포기해버렸다.


그만큼 어려웠고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묘한 게임이었다. 그때 당시에도 소름 끼치는 모습에 괴성 소리까지 내지르는 괴물의 모습을 보면 어린 마음에도 무서웠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어린이들이 즐길 만한 게임이었나, 싶다.


잔인했다. 붉은 선혈이 낭자하는 건 기본이었다.

아마 그때도 청소년 관람 불가 게임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성인만큼 어린이들도 다 알고 많이 했던 게임이었다.

그럼에도 전설적인 게임으로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서 ‘둠 이터널’까지 출시되었으니 이쯤이면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둠 이터널 게임 아트북’


출판사 ‘아르누보’에서 굉장한 아트북이 나왔다. 그것도 대형 크기의 풀 컬러 아트북이었는데 기대감이 들게 했고 첫 장을 넘기는 순간 그저 감탄사가 나왔다.

이 게임을 위해 유능한 일러스트 디자이너들이 캐릭터를 그려냈는데 오랜 시간 동안 공들였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그림만 그려 넣은 것이 아니라 이 게임의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간략하게 캐릭터의 소개를 곁들였다.


일단 서양의 괴물들은 그냥 무섭게 생겼다. 악마 종족이 센티넬에 대항하는 인간 영웅 둠 슬레이어의 이야기인데 꼭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게 했다. 물론 둠이 먼저 출시된 게임이지만.


일부 캐릭터는 프로토스 같았고, 둠 슬레이어는 테란, 나머지 괴물은 저그 종족이 생각났다.

괴물은 기본적으로 좀비를 모델로 작업을 한 것 같았다.

이 게임에선 중요한 행성이 화성과 지구였다. 게임 위주의 전개다 보니까, 온전한 모습의 지구를 보여주는 건 없었고 멸망 이후의 지옥처럼 보이는 지구를 그렸다.


붉은색이 전체적으로 그려진 그림은 정말 지옥 그 자체였다.

그림뿐만 아니라 최첨단 3D 렌더링 기술로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예전 2D 게임 시절의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도 있었다.


둠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정말 환상적인 책이 될 것 같다.

더 곁들이자면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은 아트 북을 보기 전이나 후에 유튜브를 통해 게임을 하는 영상을 직접 봤으면 좋겠다. 환상적인 그래픽에 정신없이 달려드는 괴물들, 그리고 엄청난 체력과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를 보면 과연 이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넋을 놓고 보게 된다.


물론 이 게임이 나온 지는 몇 년 되었지만 아트북만큼은 소장 가치가 있기에 추천하고 싶다.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협찬받아서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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