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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ㅣ Collect 13
김덕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평점 :
서평_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_김덕선 외3명_동양북스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행복. 바로 이 책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를 읽으면서였다. 오리지널 원색에 가까운 그림 사진들도 좋았고. 장황하지 않은 적당한 글은 읽기도 편했다. 거기에 이론 위주의 어려운 설명도 없어서 이해가 쉬웠다. 핵심은 작가님의 감성 돋는 글에 있었다. 정말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분들이셔서 그런지 최소한의 분량으로 가장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마법 같은 느낌이 있었다.
요즘 '도슨트'라는 앱을 이용하면 미술 전시회에 혼자 가도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줘서 훨씬 이해가 쉬웠다. 앱에 있는 해당 전시회 도슨트를 3천 원 정도에 구입을 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뒤 그림을 카메라로 스캔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음성으로 설명을 해준다.
이런 편리함이 있는 세상에서 그 감성이 이 책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에서 느껴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젠 미술 관련 교양 책은 재미있고 이해가 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도 두껍고 무겁기 보다 아담한 크기에 독자가 흥미를 가질만한 매력적인 작품들을 선별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림 사진 또한 적절히 잘 배치해서 보고 읽는데 부담이 없는 책이 좋다.
이 모든 장점이 이 책에 있었다.
표지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주황색 배경에 마치 미술관에 들어온듯한 사진엔 여러 동상들과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곤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미술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문장. 아마도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를 통해 미술에 입문하는 독자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중요한 건 미술이 그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게 해주었다는 점과 이를 대중화하려는 시도들이 너무 반가웠다는 것이다. 좋은 현상이다.
각 단락의 제목들도 재미있다.
ㆍ 훼손된 조각이 독자적 예술이 되다.
ㆍ 우연한 발견.
ㆍ 노년의 성모를 그리다.
이 외에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제목들이 참 많다.
그림뿐만 아니라 관련된 일화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어렵지 않은 미술, 재미있는 미술. 바로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이었다. 대중이 원하는 흥미로운 미술 산책. 바로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가 그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