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플랜트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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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러브플랜트_윤치규_트리플


자연과 함께하는 판타스틱 힐링 로맨스 소설!

으음...

인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긴 그렇고 꼭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여성향 로맨스 소설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보기 드문 소설이었다.

'러브 플랜트'

사랑 제조, 생산 뭐 그런 건가?

아담한 크기의 책은 주머니에도 들어갈 만큼 앙증맞았다.

거기에 컬러풀한 표지 디자인은 독특함이 있었다.

정물화라고 하긴 그렇고 다양한 화분을 그렸는데 식물 본체는 색이 있고 그 아래는 연필로 스케치한 듯 색이 없다. 한마디로 초현실적이고 묘한 조화였다.

'식물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지금 우리들 연애의 세 가지 장면'

짧은 세 편의 소설은 겉으론 전혀 식물과 연관이 없어 보였는데 알게 모르게 은근히 피는 꽃처럼 주인공의 인생 한편에 자리 잡아 있는 것 같았다.


잔잔한 단편 드라마 한 편을 보듯 읽어나갈 수 있었는데 내 주위 가까이에서도 일어날 법한 익숙함이 이 소설의 매력이었던 것 같다. 식물이 주인공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삶을 표현하는 듯한 묘함이 있었다. 장황하게 꾸미지 않은 문장과 자연스러운 전개는 충분히 소설 속에 빠져들게 되었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이 독자에게 던지는 주제를 무조건 찾는다기보단 소소한 일상에서 피어오르는 갈등과 사랑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한다면, 저런 말을 내게 한다면 어떨까? 하는 드라마적 카타르시스가 좋았다.

식물 이야기 어서 환경 보호를 하자, 이런 식의 캠페인 소설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짧은 시간 현실적인 사랑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작가님이 더 다양한 소재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메시지가 있는 작품으로 또 독자에게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비교적 최근 등단을 하셨고 일과 창작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은데 그런 진취적인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오늘도 문학의 바다를 항해하며 로맨스 소설의 매력을 느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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