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Last 이제야 흉터가 말했다
리퍼 지음, 가시눈 그림 / 투영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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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제야(흉터가 말했다)_리퍼_가시눈_투영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봤다.

역시 그림체가 너무 예쁘다.

만약 너무나 적나라했다면 차마 볼 수 없었을 텐데. 시각적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 같았다.

여기서 분명히 해둘 건 주제가 불편해서가 아니라 안타까워서 마음이 아플까 봐,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야(흉터가 말했다)'

아담한 크기에 비교적 얇은 두께가 가벼워서 편했다.

"내가 알몸으로 대면해도 무섭지 않을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엄마가 된 후 내 아이가 같은 일을 겪으면 난 어떻게 할까"

1권 표지 뒷면.

그런 말을 나는 처음 들어 보았다.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2권 표지 뒷면.

같은 그림으로 그려진 표지는 배경이 검은색과 분홍색으로 각각 달랐다. 하나는 기록기 나머지는 치유기로 나누어진 책이었다.

우선 든 생각은 이 책이 널리 읽혀서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알렸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림과 글에서 작가님이 많은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담담하게, 때로는 강한 내용에서 아픔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모든 여자가 겪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회를 살아가며 언제 누군가에게 찾아올지 모를 흉측한 성폭력의 행태가 그대로 그려져 있었고 상처로 얼룩진 여성의 인생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슬픔과 잔인함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런 상처에서 자신을 극복해가는 주인공의 힘겨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보다 여성의 인권이 나아져가고 있는 시대라지만 아직도 아무개 누구는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생각보다도 많다고 생각했다.

별것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더 큰 아픔을 주는 것이다.

주인공은 부모를 통해 자신을 알렸고 더 나아가 심리 상담도 받았으며 모임에도 나가는 용기를 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텐데 나도 모르게 응원을 했다. 아직도 사회에는 성적 추악함이 도처에 널려있다. 부디 여러 독자들에게 읽히며 조금이라도 더 밝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

한 번 생긴 흉터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겨내도록 노력해야 살아갈 힘이 생긴다.

이제야 흉터가 말했다,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이제가 아니라 아예 이런 것들이 없어졌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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