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빛의 공화국_안드레 바르바_현대문학


세상에 빛이 없다면 어떻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반대로 빛이 있다면 보이는 대로 잘 살 수 있을까?

인생 자체가 의문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페인 문학은 우리나라 소설의 감성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어떤 특별함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감성적인 차이라고나 할까?

'빛의 공화국'

스페인 문학계의 신성'안드레스 바르바'가 창조한 기묘한 열대 도시 이야기 혹은 21세기 판<파리대왕>


스페인 에랄데상 수상작.

대체 빛의 공화국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점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독특해 보였다.

'파리대왕'은 책과 영화를 접하며 일찍 알고 있었던 터라 또 다른 느낌의 소설이라 생각했다.

'<빛의 공화국>에서 당신은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겠지만 다음에 느낄 것은 훨씬 더 깊고 충격적이며 빛나는 그 무언가 일 것이다.'

32명의 어린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결국은 모두가 죽었다,로 시작되는 이야기.

중요한 건 그들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느냐는 것이었다.

소설은 개연성의 확보와 밀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초반부터 세계관을 설명하고 있는데 빠른 서스펜스에 익숙한 독자들은 다소 답답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은 시작부터 어떤 강아지를 차로 치면서 불길한 긴장감을 주게 했다.

더불어 처음과 끝을 애매하게 결론지어서 이게 복선인지 아니면 위기를 잘 넘긴 건지 혼란스러움을 준다. 어쩌면 이런 문장들이 극의 긴장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작가가 만들고자 했던 소설의 분위기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했다.

그래서 단순히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보기엔 소설이 주는 메시지가 강력했다. 뭔가 어린이 납치에 관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기도 해서 결코 가볍게 볼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 또한 경찰이나 탐정, 법조계 인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1인칭 시점으로 시작되기에 다큐멘터리 느낌도 있어서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상황을 모두 알 수 없어서 단절된 의문과 긴장감이 있었다.

장르적 재미만으로는 이 소설을 감히 평가할 수 없었으며 진지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이해가 좀 수월하다.


소개 글에서처럼 파리 대왕의 스페인 판 소설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