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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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멸망 이전의 샹그릴라_나기라 유_한스미디어

제목부터가 나는 SF 소설이다,라고 예상하게 되었는데 뻔한 소재처럼 보여도 다른 매력이 있던 소설이었다.

제목부터가 독특하다.

'지구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전 일본 서점 대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 소설이었고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증명된 작품이었다.

거기에 한국 독자들을 위해 앞면에 간단한 메시지를 적은 친필 사인까지 해주셔서 독자로서 친근함을 느꼈다.

"신이 창조한 세상에서는 이루지 못했던 꿈이, 신이 망가뜨리려는 세상에서 이루어졌다.

어이, 신, 당신은 정말 모순 덩어리야."

지구 멸망 시나리오는 키워드 '아포칼립스'로 구분되는데 역시 웹 소설은 아니다.

그럼에도 머릿속에 장면을 떠올릴 만큼 잘 읽혔고 긴장감을 느끼며 읽게 만들었다.

훌륭하게 번역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분명한 건 지구가 멸망하니까 그에 따른 정부의 역할이 어찌 되는지 등 사회적인 상황을 들면서 전개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해 한 달 뒤면 닥칠 죽음의 날을 앞에 두고 인간은 어떤 감정을 갖고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지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마치 액자식 전개의 연작 소설로 보인 각 각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사회회성 없는 각 인물들이 그저 당하고만 사는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하며 변화하는 모습에서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 때로는 응원을 하면서 격려했다.

개인적으로 일본 문학계는 이런 연작 소설 형식이 유행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도 가만히 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코로나19'랑 딱 비슷하게 보였다.

물론 주관적인 해석일 뿐이지만 이런 면에서 독자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했을 것 같다.

이야기 자체의 평범함에서 점점 나아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주인공에게 기대감과 희열감을 보게 되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남자지만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단호한 면도 있고 묵직한 까칠함도 있는 인물들을 보면서 소설을 창작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잘 읽히는 소설, 인간 내면의 심리와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매력이 있던 이 작품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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