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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_책은 도끼다_박웅현_북하우스
세월 참 빠르다.
이 책이 나온 지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니.
이번에 출판사 북하우스에서 기념 특별판이 나왔다.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의 케이스에 디자인도 소장하고 싶을 만큼 신경 써서 만들었다.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만의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발견해낸,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뜨리는 우리 시대의 도끼들.
와, 도끼라고 하니까, 살벌하다. 그만큼 내용이 뇌리에 박힌다는 뜻인데 내 선입관과는 달리 글은 재미있었다.
저자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에 뉴욕대학교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으신 분이셨고 주로 광고 관련 일을 하시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던 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로 책을 열거하며 인문학적인 얘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하는 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주제라고 생각했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는 자국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유명한 책이었다. 그걸 26살의 나이에 통찰력 있게 썼다는 게 놀라웠고 책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깨달음을 박웅현 저자의 시각에서 신선하게 읽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용도 알찼지만 문장도 유려하게 쓰여있어서 가독성이 있었다.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과 이런 얘기도 있구나, 하는 인문학의 바다에 푹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 책 또한 호불호가 갈 리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호,였다.
사실 알랭 드 보통의 책을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며 새로이 알게 된 점들이 있었다.
또 한 가지는 대작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도 번역이 잘 안되었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읽고 나서도 믿음이 잘 가지 않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역시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 흥미로운 해석들을 알 수 있었고 저자의 끝내주는 통찰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10년에서 더 나아가 20년, 30년 내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깨달음을 주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