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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사
유디트 타슐러 지음, 홍순란 옮김, 임홍배 감수 / 창심소 / 2021년 12월
평점 :
서평_국어교사_유디트W타슐러_창심소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는 제목이다.
뭔가 청소년 소설 같기도 하면서 예상을 가늠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읽어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2014년도에 독일의 권위 있는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걸출한 작품이었다. 독일이라니까 와닿진 않겠지만 국내 추리작가협회 신인상 수상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 있는 작가셨다. 다만 이 책이 독일에서 출간될 게 2014년이니까 벌써 8년째가 되어간다. 그간 여러 소설들을 내셨을 것 같은 데 다양한 다른 소설도 꾸준하게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국어교사'
표지부터가 뭔가 기묘한 느낌을 준다. 썩 밝아 보이는 느낌은 아니다. 소설을 상징하는 다양한 그림들이 보인다.
여성, 남성, 책장이 넘겨지는 책, 날리는 서류들, 학교의 모습, 유모차, 비행기, 꽃, 총.
'16년 전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단 설정이 독특했다. 보통 제목이나 소개 글만 봐도 예상이 되는데 이 소설의 등장인물을 볼 때 어떤 접점이 없었다.
국어교사와 소설가.
할아버지의 이야기.
어린아이를 납치하여 감금하여 사육을 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목적은 바로 다양성에 있었다. 소설 안에 장르가 혼합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미스터리와 추리 그리고 스릴러에 로맨스까지 갖춘 작품은 보기 드물다.
과연 이 소설의 분명한 장르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예상되는 건 미스터리답게 끝나지 않을까,였다.
로맨스라면 둘이 사랑하는 과정이 주요 쟁점이 되겠지만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물론 주인공의 과거를 읽으면서 서로 애틋하게 사랑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시작부터 묘한 궁금증이 들게 했는데 주인공이 창작교실 강사를 하게 되면서 해당 학교의 담당 교사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었다. 당연히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다는 것부터가 의문을 품게 했지만 단순하게도 방학 기간이라 아무도 없었다는 것으로 넘어갔다.
이메일을 주고받는 장면부터 등장인물이 생각하는 바가 차이가 있어서 묘한 아이러니가 느껴졌다. 아름답게 묘사되는 풍경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단순한 추리 문학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몰입이 되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색다른 설정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