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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비 - 몽양의 붉은 사랑, 진옥출
최산 지음 / 목선재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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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학계에 지진이 나버렸다. 거대한 산이 솟아나더니 지각변동이 나버렸다. 성함도 최 산님이고 작품도 큰 산처럼 놀라울 뿐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작가님이 계셔서 반갑기도 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출간작이 많지 않은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셨다.
그런데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건 이 분이 UCLA 대학의 박사과정까지 거치신 석학이셨고 우리나라에 잔뼈가 굵은 정치학 교수님이셨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교수직을 조기 퇴직하시고 작가가 되셨다.
우연히 알게 된 작가님 친구의 블로그 글을 보게 되었는데 결론은 친구의 행보를 응원하는 것이었다.
일단 얼마나 재미있고 잘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보다도 우리나라 독립 역사의 숨은 영웅 진옥출에 관한 것이기에 더 기대가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진옥출을 검색했다.
그런데 사진 자료가 하나도 없었고 네이버 백과는 물론 그 유명한 인터넷 사전 나무위키조차도 그분의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검색기로도 찾았지만 역시 없다.
몇 개 되지 않는 단서로 작가님이 어떻게 글을 쓰셨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이 틀려버렸다.
일단 필력이 백두산 급으로 뛰어나셨다. 보통 작품을 읽을 때 첫 4줄에 딱 느낌이 오고, 그게 끝까지 가버린다. 그래서 한 번 실망하게 되면 안 읽어버린다.
하지만 '파란 나비'는 첫인상부터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로 재미있었다. 빈틈없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서사와 주옥같은 문장들이 아름다웠다.
글이 아름답다는 말은 잘 안 쓰는데 이 소설은 그림이 머릿속에 그러지 듯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소설은 사실만이 쓰인 다큐는 아니지만 작은 단서들을 가지고 이렇게 훌륭하게 인물을 그려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진옥출에 관해 방송사에서 제대로 인물 탐구를 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분명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이 된다면 진옥출이라는 인물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제대로 알게 되는 날이 분명 올 것 같다.
그 시작이 바로 이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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