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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블루 - 지극히 사적인 섹슈얼리티 기록
임은주 지음 / 비비드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_버자이너 블루_임은주_비비드
'비비드'는 왠지 일인 독립출판사일 것 같다. 별 뜻없지만 느낌이.
시대가 많이 개방적으로 변화되서 그런지 이 책에서 자유 분방함이 보여졌다. 제목부터가 강렬한 성적 판타지를 상징하고 있다.
'버자이너 블루.'
적당한 사이즈의 크기와 두께. 가벼운 무게.
추상적인 그림이 그려진 표지는 오묘한 컬러가 뒤섞여 있었다. 마치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같았다.
'지극히 사적인 섹슈얼리티의 기록.'
뒷표지에 적힌 글이 의미심장했다.
몸. 저자는 몸을 입었고 몸으로 인해 많은 일을 겪었다.
모두 경험하고 나서야 그 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버자이너 블루'는 성의 억압성과 쾌락성에 대한 에피소드를 두루두루 담았다.
성적 쾌락과 판타지. 억압 안에 스며드는 페미니즘.
한 여자의 인생이 액자식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들.
성적 욕망 속에 보여지는 불편함과 답답함은 또 다시 쾌락과 고요를 반복했다.
그러곤 삶을 고찰하며 무심하 듯 내던져지는 인생의 단편들에서 감정이입 조차도 완전히 될 순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런 것 조차도 이 책에선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냥 삶이다. 한 여자의 출생에서 시작 된 이야기. 그 속에 다양한 감정들이 있었고 섹슈얼리티가 혼합되어 있었다.
받아 들이는 것과 반대로 거부하는 것은 읽는 이의 자유다.
나는 있는 그대로 읽었지만 야하고 역겹고 더러운 감정은 없었다.
이해까진 아니더라도 어차피 각자 인생이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기 마련이고 그 안엔 씻을 수 없는 상처도 존재한다. 물론 행복의 추억도 있겠지만.
이 책은 저자의 가슴에 품고 살던 솔직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물론 저자가 어떤 분인지 알 수는 없다. 아무래도 이 정도의 책이라면 필명(아닐 수도 있지만)일 것이고 온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도 그리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지는 않기에 글로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읽혀지면 딱 거기까지가 맞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인간 심리의 다양성을 느꼈다.
너도 있고 나도 있다는 것. 내면의 치부가 드러났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일까?
그건 각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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