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미래로부터의 탈출_고바야시 야스미_검은숲 최근 읽은 국내 SF소설을 읽으며 적잖히 실망을 했다. 문학적 감성은 그렇다쳐도 개연성이 없는 설정이 싫었다. 과학적으로 허구라고 해도 근거있는 설득력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하늘에서 노랑색 비가 내리면 어떤 계기로 내리게 된 건지 이유가 있어야 공감이 되는데 그냥 억지스러운 전개가 싫었다. 물론 웹소설에서의 현대 판타지 장르에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독자들에게는 과학적 근거보다 재미가 중요한 것 같다. '미래로부터의 탈출' 고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의 유작으로 남은 소설이었다. 파란 하늘색 배경의 표지가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 중앙엔 휠체어를 탄 노인의 뒷모습이 보이고 하얀색 도시 풍광과 풀밭이 뭔가 황량했다. "어서와 네가 돌아오기를 내내 기다렸어" 베스트셀러<앨리스 죽이기>의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가 펼치는 100세 노인들의 기억 찾기와 논리적 사고의 무한 변주!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세계관이 빛나는 매력적인 마성의 세계 '고바야시 월드'로의 초대! 작가님은 천재가 맞다. 책의 끝부분에 번역가님이 쓴 글이 있는데 놀라웠다. 작가님의 아내분이 1000만엔이 넘는 고료의 호러 문학상 공모전에 응시하려 했는데 제대로 마무리가 안되서 포기하고 남편에게 해보라고 권했더니 사흘만에 소설을 써서 낸 것이 최종 후보에 오르고 당선. 뭐, 대단하다 라고 밖엔 할 말이 없었다. 그만큼 이 소설은 보증이 된 읽을 가치가 있었다. 설정도 독특하다. 100세 노인이 치매 병동에서 생활하는데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왜 이 병원에서 생활하는지 기억을 못한다. 그리고 담당 직원들은 이해하지 못할 외계어를 쓴다. 그래서 시작된 주인공의 자기 자신 찾기 탈출 계획. 협력자를 구하고 서서히 사건에 접근해 간다. SF 소설로서 쉽지 않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가 특유의 필력으로 개연성을 확보해가면서 흥미롭게 전개가 된고 그들의 정체가 무엇이며 과연 주인공은 이곳을 벗어나게 될 것인지 궁금함에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하늘이 작가님의 능력을 알고 데려가버린 것일까? 더는 그의 작품을 볼 수가 없다는 게 안타깝지만 이 마지막 유작을 읽으며 추모하는 마음으로 독자님들께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