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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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인_천선란_창비


청소년 문학이면서 성인이 읽어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아름다운 식물의 하모니가 매력적이다. 한국 SF계에 신성 천선란 작가니의 신작 '나인'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주 특별한 소설이었다. 이전 작품들 또한 다수의 작가님들에게 찬사를 받으면서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한 말 그대로 참 좋은 소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정보를 본능적으로 찾았다. 젊고 패기 넘치지만 남모를 아픔도 간직하고 계시는 투명 그 차체의 유리알 같은 작가님이셨다. 이제 그 두려움과 시련에서 벗어나 좋은 작품들을 계속 써주셨으면 좋겠다.


이 소설의 발상이 참 기발했다. 뭔가 외계인스러우면서도 식물을 보면 자연 친화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거기에 환경문제와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이 드러나는 다양성이 보였다. 나인이 보는 세상은 평범함 속에서도 특별함이 스며있는 묘한 느낌을 주었다. 재미있는 건 지극히 평범한 학생의 일상에 들이닥친 특이 식물과의 교감이었다. 서서히 드러나는 나인의 진짜 진실. 그 미스터리한 이 소설에 빠져들게 했고 자꾸만 다음이 궁금해지게 했다. 웹 소설과 순문학의 경계점에 있는 SF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실례인 걸까? 청소년 문학이면서도 내용에 깊이가 있었다. 어린 친구들이었지만 그 안에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적인 메시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생각하게 했고, 읽고 나선 묘한 여운을 주었다.


인류 근원의 발자취가 식물이라면 어떨까? 물론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중요한 건 개연성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감성과 문학성으로 보였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의식의 내면을 탐닉하며 나인의 삶을 살펴보는 나 자신을 또 느껴본다. 소설 '나인' 은 공상 과학의 재미와 문학으로서의 작품성도 있었고 어린이부터 모든 연령층이 고루 읽어도 좋을 훌륭한 소설이었다. 어서 빨리 작가님의 작품들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서 국민 작가로서 칭송받는 대작가로 성장하셨으면 좋겠다.

식물은 외면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그보다 내면의 울림에 집중하면 또 다른 교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을 읽고서 삶을 다시 되돌아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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