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 면식범_ 노효두_고즈넉앤이엔티 면식범.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얼굴을 아는 관계인 사건의 범인. 대한민국 케이 스릴러의 위상이 훌륭한 작가님들 덕분에 더 높아진 것 같다. '고즈넉엔이엔티' 출판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활도 그리고 응원 탓에 좋은 소설을 읽는 즐거움에 산다. 표지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알록달록한 연두 색상에 규칙적인 도형들과 조화되었고 어떤 남자가 어깨에 가방을 걸치고 총을 들고있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나를 납치한 남자가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실 면식범 소재는 아주 특이한 소재라고 볼 수는 없는데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담백한 문장은 읽는 순간 몰입이 되었다. 사실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범인이 있다면 초현실적으론 랑데뷰 효과를 상상해볼 수 있고 그나마 현실로 볼 땐 어떤 이유로 성형 수술을 했다거나 말도 안되지만 쌍둥이거나 그럴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어려운 소재를 작가만은 독특함과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이끌게 되었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러니까 노효두 작가님이 아닐까? 싶다. 발표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찾고 싶다'는 이미 드라마화 판권 계약을 했다는데 역시 대단하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납치 후 깨어나보니 운전석엔 나랑 얼굴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놀랄까. 그럼에도 주인공은 전문 프로파일러로서 사회에서 인정 받는 뛰어난 인간이였다. 사실 이런 소재는 정보력이 상당히 중요한데 소설의 완성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예상치 못한 아이러니와 고구마적 노심초사 스토리와 시원하게 사이다처럼 내려가는 해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런데 인물이 입체적이어서 각 숨겨진 트릭이 무엇인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조금 억울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다 작가적 능력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독특함 때문에 드라마로도 제작이 될만 큼 매력이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케이 스릴러의 반란, 케이 스릴러의 대중화로 더 많은 독자들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면서 이 소설 면식범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