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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서평_수상한 사람들_히가시노 게이고_RHK
와.....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이었다. 평범할 수도 있는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재미나게 썼을까? 역시 국민 작가이자 천재가 맞았다. 알맞은 문장들, 적재적소에 깔린 트릭과 복선들. 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반전과 사이다적인 해결까지 그저 감탄하며 읽었다. 빠르게 읽히면서도 단어 하나에 집중하며 빠져드는 마력 같은 소설이었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그의 작풍을 따라 하기보단 그저 이런 천재적인 작가가 있구나, 하고 생각에 그쳐야 할 것 같다. 물론 나는 이 작가님을 소설의 멘토라 생각하며 일부는 필사도 하고 모방도 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수상한 사람들'
표지도 어쩜 이렇게 깜찍한 컬러에 예쁘게 만들어졌는지, 현대 디자인 기술이 놀라웠다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와 함께 책을 읽고 싶게 끔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미 이 소설은 98년도에 출간이 되었던 오래된 작품이었지만 지금 읽어도 어색함이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아마도 원작자의 탁월한 필력도 있겠지만 훌륭한 번역이 더해졌기에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된 것 같다.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 것!
'완벽했다고 생각했는데 속은 건 저였네요.'
"네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지."
기묘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드러낸 선과 악의 실체
첫 작품 '자고 있던 여자'에서부터 책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힘이 있었다. 평범한 회사원이 동료에게 집을 빌려주면서부터 시작되는 서스펜스적 효과는 재미가 있었다. 대개 로맨스적인 얘기가 지겨울 수도 있으나 뭔가 카사노바 같은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건 어찌 보면 인간으로서의 본능적 욕구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잘 꿰뚫은 것 같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어설픔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탄탄한 전개에 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등장은 또 하나의 반전 효과를 줬던 것 같다. 일일이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생략하려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초기 단편집으로서 완전히 농익지 않우 풋사과 같은 재미가 있던 것 같다. 단편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