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스타일의 문화사 -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에 담긴 시대정신과 욕망
엘리자베스 세멀핵 지음, 황희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_신발, 스타일의 문화사_엘리자베스 세멀핵_아날로그


내 신발을 더 소중히 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비싸고 좋은 신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내 발을 보호해 주고 미적인 아름다움과 멋을 주는 신발에 대한 이야기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재미와 흥미로움이 있었고 풍부한 사진 자료는 훌륭했다. 그것도 올 컬러 화보여서 실제에 가까웠다.


신발, 스타일의 문화사.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에 담긴 시대정신과 욕망.

448 페이지의 제법 두꺼운 분량에 표지색이 빨갛다. 거기에 갖가지 사진들이 있는데 화려한 부츠와 샌들을 비롯 아디다스 스니커즈가 보인다. 크기도 큼직해서 마치 신발 백과사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고급스러운 재질의 종이는 오랫동안 보관해도 변질이 없겠는데 하드커버 양장본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랬다면 책의 제작 가격이 훨씬 올라갔겠지만.


사실 이 책을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신발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작자나 디자이너도 아닌 일반인에 불과한데, 덜컥 겁부터 났다. 그러나 그런 우려도 잠시일 뿐 환상적인 신발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다. 엄선한 사진들은 시중에서 구경하기 힘든 귀중한 신발들이었다. 딱 봐도 상류층의 귀족들이나 신을 법한 것들로 보였다. 더불어 신발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샌들이나 부츠, 하이힐은 여성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스니커즈는 남성 운동화 같아서 익숙했다. 신발의 기원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오래된 역사를 봤을 때 부츠나 하이힐은 16 세기 무렵부터 신어 왔다는 걸 알 수 있었고 굽이 높은 신발은 남자들이 먼저 신었다. 


그 목적은 대개 말을 타면서인데 발걸이를 잘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결국 신발은 패션이기도 하지만 이전에 실용성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신발을 사랑하는 마니아에서부터 일반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훌륭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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