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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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_정어리(심정우)_동양북스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완전한 내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퍼펙트한 외향도 아니고. 심리 검사를 해봐야할까? 왠지 나를 속일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든다. 그 왜 MBTI인가 인성검사에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성향이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지않나? 사실 나는 그런 걸 잘 모른다. 기회가 되면 받아 볼 의향은 있지만 그렇다고 찾아다니면서 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럼에도 내 일부는 내향성이 있는 것 같다. 집이 편하고 인간관계에 그렇게 아쉬워 하지 않으며 누구랑 어울리지 못한다고 불안하거나 하지도 않다. 물론 이십대 시절에야 사회나 친구로부터 친구가 없으면 경조사 때 찾아오는 이가 없다느니, 돈 필요할 때 빌려줄 친구가 없다느니 따위의 소리를 해대는데 솔직이 그땐 '아 이게 심각한 건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걸까?' 하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거나 동영상도 보고 책도 봤지만 지금에 와선 다 부질없는 .. 음 심한 말 좀 하고 싶다. 부질없는 짓 같다.
남들 시선에 얽매여 살고 싶지 않다. 나 결혼할 때 조촐하게 가족끼리만 모여도 상관없고, 나 아플 때 아무도.. 음, 없으면 외롭긴 하겠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물론 아무도 없는 것이 때로는 서글픔을 주기도 하지만 삶이 그런 걸 어쩌라고.
그냥 되는대로 살고. 그런 게 이젠  익숙하다.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이거 완전 공감되는 말이다. 사실 내 마음이 그렇다. 적은 나이도 아니지만 솔직한 내 심정을 말하자면 친구가 그립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런데 막상 만나야 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다.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친구한테 오랜만에 연락이 오면 되게 반갑고, 뭐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도 더 내향적인 분이셨지만 철학적 고찰을 하면서 삶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해 말이다. 사실 읽고보면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들인데, 실천이 안되었던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글에서 심적인 위로를 받으며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특별했다.
너무 내향적인 분들과 그냥 평범한 분들 모두에게도 이 책은 삶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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