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계간 미스터리 가을호_나비클럽. '이 정도였나?'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님의 첫 글을 읽으면서 한국 미스터리 문학이 뭔가 벼랑 끝에 선 것같은 느낌이었다. 그걸 살려내려는 기운이 고스란히 이 책에서 보였다. 사실 웹 소설이 엄청나게 시장이 확대 되었음에도 일명 추.미.스 라고 하는 장르는 마이너로 치부 되고 있었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그럼에도 희망적인 건 쇠퇴가 아니라 점점 독자들이 늘어가는 추세라는 것이다. 하지만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에게 추미스 장르는 하지 말라고 하진 않지만 창작에 있어서 언급 자체를 안하는 것 같다. 역시나 인기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무협이다. 아무튼 계간 미스터리의 존재는 내게 특별하다. 수록 된 신인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며 뭔가 신선함을 느꼈다. 이를테면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수준있고 재미있었다. 내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그런 잔인함을 즐기기 때문은 아니다. 단지 궁금했고, 일반적인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미스터리적 문학을 탐미하는 재미일 뿐이다. 하나씩 드러나는 추리의 흥미로움도 있고 소설이 끝나고 나면 뭔가 시원하게 쓸려나가는 카타르시스적 매력때문이기도 하다. 계간 미스터리는 국내 미스터리 문학의 현주소를 알리고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여 읽히게 해준다. 이번엔 미니픽션이라고 하는 꽁트같은 짧은 글의 공모전도 만들었는데 부담없는 분량으로 인해 보다 많은 독자들과 작가들이 참여를 한 것 같다. 오히려 짧은글로 담아내는 게 더 어려운 작업이 될 듯하지만 뭔가 농익은 엑기스를 맛보는 느낌이다. 계간 미스터리는 앞으로도 장르 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더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소설들로 독자들을 만족 시켜 줄 제대로 된 계간지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보건데 미스터리 문학은 분명 크게 대중화 될 것이다. 극장이 점점 쇠퇴하가고 네플릭스가 전세계를 휘어 잡은 상황이어서 더 가능성이 보인다. 희망적인 마음으로 미스터리 작가님들에게 힘을주고 싶다. 계간 미스터리 파이팅!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