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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찬호께이 지음, 문현선 옮김 / 검은숲 / 2021년 9월
평점 :
서평_마술피리_찬호께이_시공사
이런 걸 그래픽 노블, 이라고도 해야할지 모르겠다. '잭과 콩나무'는, 유명 애니나 영화로 제작 되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린이 동화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잭과 콩나무'의 동화만 내용을 알 고 있고 나머지 '푸른 수염'이나 마술 피리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동화의 줄거리를 알고 있으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읽는 다는 건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더구나 추.미.스, 의 대가 찬호께이 작가의 손길로 재해석 된 소설은 믿고 보고 싶은 마음이 었다.
아무래도 약간의 힌트를 적는 것 조차 하나의 단서가 되고 그것이 이야기가 되면서 결국은 스포일러가 되기에 최대한 삼가 하려고 한다. 분명한 건 이 이야기는 동화에서 동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화의 내용이 이어지다가 스릴러로 펼쳐지는 추리적 재미를 주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쓸데없는 묘사나 서술 없이 필요한 부분만 딱 나오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어디선가 툭 툭 튀어나오는 동화 특유의 장면도 나오고, 거기서 허구 일 뿐인 동화를 현실적인 이야기로 녹여내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읽었다. 사실 좀 억울하기도 했다. 뭐랄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반전도 그랬고, 단서를 찍어두고 나중에 드러내는 기법 또한 소설만 읽으며 추론하기엔 무리가 좀 따르는 듯 했다. 이 소설이 영상화가 되어 장면을 직접 본다면 관객으로서 함께 범인을 핵출해 내는게 수월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좀 얄미웠다.
찬호께이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추리적인 장치들과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을 알았다. 결국은 이런류의 소설을 쓰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냥 그저 해석하려 들지 말고 읽고 즐기는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이 소설엔 동화 자체만을 가지고 글을 이끄는게 아니라 탐정 역할을 하는 인물이 등장하며 사건을 추리해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아마도 이런 장르의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정통 추리 소설의 참맛을 느끼고픈 추.미.스 독자들에게 찬호께이 작가의 마술피리를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