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발모의 기술_이해민_서촌 어릴 때부터 머리숱이 많아서 탈모라는 건 남의 나라 얘기인 줄 알았다. 오죽하면 좁은 이마 때문에 일부러 앞머리를 뽑는 미친 짓도 서슴없이 했다면 믿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랬다. 거기에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그렛나루쪽에 새치가 많아서 눈에 보일 때마다 쪽집게로 사정없이 뽑았다면 탈모인들이 봤을 땐 나는 사람도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윗쪽 머리숱이 많이 줄었고 바람이 불면 오른쪽 이마 위가 휑한게 눈에 보일정도였다. 애써 머리카락으로 가려 보지만 티가난다. 거의 절망적이다. 그래서 지금은 흰머리를 절대 뽑지 않고 잘라 내기만 한다. 바르는 약부터 시작해서 먹는 약, 샴푸에 스프레이까지 총동원 하고 있지만 확실한 효과를 못보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머리를 심고 싶은데, 더 무서운 건 머리를 심은 부분을 제외하고 탈모가 계속 진행되고 나중엔 심은 머리 뒷부북이 다 빠진다는 것이었다. 정말 탈모는 불치병인가?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발모의 기술' 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장 효과가 있다거나 하는 그런 건 없다. 그리고 특허 받은 약을 쓰라고 광고를 하는 것도 전혀 없으며 일반적인 치료 방법도 크게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방 효과를 활용하고 심리적인 부분을 변화해야 장기적 개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뭐랄까, 책으로 치자면 론다번 작가의 '시크릿' 같은 느낌이었다. 금주하고, 금연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반년정도부터 서서히 발모의 효과가 난다는 얘기였다. 사실 뜬구름 같아서 믿음을 잘 못가지겠다. 다만 저자의 발모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 보다 구체적인 치료과정에 임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경각심과 탈모에 대한 본인의 관심으로 보여진다. 당장 바뀌는 게 없어서 여전히 마음은 불안하지만 발모의 기술을 좀 더 심도있게 읽으며 마음가짐을 바꾸어 나가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왜냐면 실험사례를 통해 발모가 되는 것을 검증해서 특허까지 내셨기 때문이다. 이 책이 세상 모든 탈모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