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록 - 미국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제국 건들건들 컬렉션
폴 배럿 지음, 오세영 옮김, 강준환 감수 / 레드리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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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글록_폴 배럿_북이십일


흥미로웠다. 두려움을 주는 무기, 총.


빵!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남자다우면서도 아름다운 곡선과 각. 그리고 총구에서 뻗어 나오는 불꽃,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터지는 강력한 소음. 그렇게 총알이 날아가 무언가에 박히면 삶과 죽음을 오가는 운명에 다다르고. 마치 영화 같은 상황처럼 말이다.


실제 상황이라면 붉은 피가 흐르며 생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총이란 건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총에 관한 책을 본 건 '글록'이 처음이었다. 글록이 어떻게 생긴 건지는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 동네 남자애들 사이에서 소위 비비탄 총이라 불리는 장난감이기도 해서 익숙하다. 맞으면 엄청 아프긴 했다.


이 책은 미국 총기의 역사 중에서 글록이라는 권총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다소 전문 용어가 많아서 이해가 힘들 수 있지만 친절하게도 해석을 하단에 해 놓아서 그리 어려운 건 없었다. 그리고 글록에 대한 유튜브 영상도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무려 6부작이어서 이 책을 보고 나서 한 번 찾아볼 생각이다.


글록은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총기인데 놀랍게도 오스트리아인 '글록'이란 평범한 사람이 만든 권총이었다. 유럽에서 만들어진 총이 미국 총기 시장을 독점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마치 스릴러나 누아르 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긴장감도 있었고 박진감이 있었다. 특히 초반 부분 FBI 검거팀과 살인범들 간의 총기 혈투로 인해 변화된 것들은 잔인하면서도 미국 역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다. 그로 인해 '글록'이란 권총이 미국 경찰들의 가장 선호하는 권총이 되었고 더 나아가 많은 미국인들이 사용하게 되었으며 총기 사용 규제를 취소시키며 미국총기협회에 힘을 실어주는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 책은 총기 마니아들에겐 보석 같은 책이 될 것이고, 미국 총기 역사에 관심을 가질 독자나 추. 미. 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좋은 책을 번역해서 내준 출판사와 번역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총기 관련 책을 출간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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