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어른들을 위한 돈 과외_안성민_라온북
마음처럼 돈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말 그대로 초보 어른들을 위한 재테크 기술을 가르쳐 준다. 사실 재테크란 것이 멀기만 한 얘기는 아니라는 걸 느꼈다 전문적이지 않아도 꾸준히만 한다면 안정적으로 재산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돈 과외'는 단기간에 위험스러운 투자로 돈 버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과욕을 가져선 안됨을 알려준다. 첫째도 둘째도 줄줄 세는 돈 관리부터 해야 했다. 통장에 월급이 들어와도 숫자만 확인될 뿐 어느 순간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었지만 이 책을 통해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일단 보험에 관한 것을 읽었다. 종신 보험으로 과연 재산을 불릴 수 있을지, 또는 현재의 보험을 진단하며 혹여 내가 불필요한 것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에게 의뢰를 한 일반인들의 사례를 통해 재테크 문제 해결법을 알려준다. 마치 과외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해하기 쉽게 도표로 정리를 해주는데 돈이랑 관련된 부분이라 기초적인 수학 계산을 해야 알 수 있는 것도 있었다. 다소 복잡해 보이긴 해도 차근차근 진지하게 읽으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사업비 명목으로 보험료 일부를 쓴다는 것에 놀랐고, 점점 갱신되어가는 실손보험비의 부담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실손 보험이 생긴 이래 보험사는 100만 원 보험에 124만 원을 손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어서 개정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 가입자는 현재보다 보장 면에서 점점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되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저자는 사람들을 호객하는 보험을 조심하라고도 경고한다. 특히 종신보험 약관을 변경하여 또 다른 보험에 들어서 이중 수수료가 나가게 되며 나중엔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고 보험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악덕 보험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재테크 최신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우선 신용카드 남용을 막아보려고 한다. 그 방법 중 제일 좋은 건 신용카드를 없애고 직불카드나 현금을 쓰는 건데 기초적인 해결책이긴 하지만 신용카드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결제 부분은 확실히 좋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즉시 결제 방식을 알려주는데 카드사의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했다. 사실 직불카드 방식의 실시간 이체를 원했는데 다시 보니까, 가상 계좌를 만들고 거기에 카드 대금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솔직히 아직도 정확한 이해를 못 했지만 일단 무분별한 카드 사용부터 줄여야겠다.
'어른들을 위한 돈 과외'는 현실적인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정기 예금으로 인한 이자율이 2프로라고 하면 이외에 더 큰 이자율이나 투자 수익의 방법은 직접투자나 위험 투자 외에는 없다고 한다. 사실 물가 상승률을 따져도 한해 2프로인데 단기 투자로 돈을 벌기보다는 안전한 자산관리를 통해 소액 투자부터 시작하기를 권고한다. 역시 직접투자는 아니었다.
아이의 대학 학자금 명목으로 15년 납 적금을 들었다 치면 현재 700만 원으로 월 얼마씩 돈을 넣어야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데 물가 상승률에 의한 경제적 가치를 15년 이후로 따졌을 때 2000만 원은 15년 뒤면 3100만 원 수준이었다. 이자수익률과 물가 상승률에 비교하여 재화 가치를 따졌을 때 초기에 1500만 원을 맞추고 15만 원씩을 넣어야 가능함을 알려줬다.
이처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으니까, 한편으론 뜨끔하면서도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 적어도 돈에 관한 상식을 깨우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문제점을 알고 고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