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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전문의도 실천하는 치매 예방법 - 9가지 치매 원인을 이기는 하루하루 생활 습관
엔도 히데토시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평점 :
서평_ 치매 전문의도 실천하는 치매 예방법_엔도 히데토시_현대지성
가끔 기억을 못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예를들어 신용카드로 물건을 계산을 하고 카드를 포장대에 두고 온다던가, 가방에 넣고 집에 와서는 못찾아서 다시 마트에 가기도 했다. 어떤 때는 가방에 넣거나 포장대 위에 두고 온 것조차도 기억을 못한 채, 무작정 마트에 가거나 직원에게 물어서 찾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를 안타깝게 보는 엄마의 시선에서 내가 치매가 온 건가 싶었다. 일단 이 책을 읽고나서는 치매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억 상실은 그 순간을 기억을 못하는 것이고, 치매는 상황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튼 이런 불안한 내 상태를 되짚어 보자면 스트레스와 규칙적이지 못한 수면 습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거기에 잦은 음주와 야식, 폭식도 거들고 있었고 비만인 몸 상태도 결국 기억 상실을 가져온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치매 전문의도 실천하는 치매 예방법'은 잘못된 내 생각을 고쳐줬던 책이었다. 일단 부담이 없는 게 책의 크기도 적당하고 두께도 얇았다. 200 페이지 정도에 가벼운 무게라서 무겁지 않았다. 글씨 크기도 적당히 커서 읽기도 편했다.
치매에 관한 최신 의학 정보가 있었고 당연히 예방법이나 완화법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사실 젊은층 보다는 퇴직 후의 중년, 노년층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아직 내가 읽기 이른감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퇴직 후였다.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졌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를 방치하면 치매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 시간에 자기 개발을 위해 공부하고 새로운 취미 생활을 찾거나 적절한 운동을 통해 뇌를 활성화 시키는게 치매를 막는 방법이었다.
치매는 이제 치료가 될 수 있는 병이 된 것 같다. 그 같다, 라는 건 완전히 대중화가 되진 않았지만 FDA 허가를 받아서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2021년 6월에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당장 약을 시판 할 수는 없으며 3년 이상의 임상 실험을 거쳐야 된다고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약 하나가 나오기 까지 의사들의 노력과 시간,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하니까, 무심코 물과 먹던 약 한알을 나는 참 쉽게 봤다.
치매약이 나왔지만 이건 치매 발병 증상 초기에 먹어야 하고 완전한 치료제는 아니며 20퍼센트의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애초에 예방을 하는 게 중요했다. 특히 카레가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이 책엔 치매에 대해 전문적인 의학 용어가 있었지만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치매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상태도 파악 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마지막 장엔 치매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식으로 상세히 적어 놔서 복습하는 기분이 들었다.
100 세 시대에 바짝 다가가고 있는 지금. 60대 이후로도 25년 이상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결국 퇴사했다고 놀지 말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한 음식을 먹고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치매를 막는 방법임을 얘기하고 있었다. 치매에 대해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기에 이 책을 독자들께 적극 추천한다. 내가 설마, 라고 생각할 때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