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매혹한 돌 - 주얼리의 황금시대 아르누보, 벨에포크, 아르데코 그리고 현재 윤성원의 보석 & 주얼리 문화사 2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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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세계를 매혹한 돌_윤성원_모요사


예쁘다. 어쩜 책이 이럴까.


표지 디자인부터 보자. 꽃과 나비, 달팽이, 새, 잠자리가 보이는데 저게 다 보석으로 만들어졌다. 이어 표지 글씨는 '세계를 매혹한 돌' 주얼리의 황금시대, 아르누보, 벨에포크, 아르데코 그리고 현재,라고 쓰여 있다. 주얼리 시대를 표기한 것들이다. 튼튼한 하드커버는 책의 내구성을 높였으며 종이 재질도 고급스러워서 세월이 흘러도 변색됨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다양한 보석 사진들은 원색이 살아있었고 바로 튀어나올 것처럼 사실적이어서 놀랬다. 412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도 풍부한 정보를 실었다. 이것만 봐도 저자가 출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애정을 가지고 작업을 했는지 몸소 느껴졌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보석의 역사 자료적 가치가 있으면서 문학예술의 보석이라고 하고 싶다.

'세계를 매혹한 돌' 은 겉모습에만 신경을 쓴 책도 아니었다. 내용은 더 놀라웠다. 사실 전문 서적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특히 저자의 필력에 감탄했다. 뭐랄까. 참 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문장들이었다. 보석의 역사를 얘기하지만 우리가 흥미를 가질만한 역사적 사건들이 참 재미있었다. 보석은 일단 천문학적인 가격이기에 상류층의 전유물이며 서민들에겐 그저 사치품으로 치부 받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여기선 허물없이 구경할 수가 있었다. 물론 소더비 경매나 크리스티 경매 등 국제 경매는 일반인이 참여하기엔 어마한 고가의 경매이기에 그저 존재 자체만 알뿐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멀게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묘미는 내용을 읽지 않아도 보석들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일반인은 구경도 하기 힘든 보석들을 보면 눈이 참 행복해졌다. 보석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황홀함을 느끼고 삶의 생동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저 신기했다. 보석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있으며 단순히 물질적인 것에서 더 나아가 왜 사람들에게 귀한 존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 줄의 카피,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라 1950년대 드비어스의 광고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각인이 되었다는게 흥미로웠다.

p1

보석.

잠시 가질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소유할 수는 없다.

참 의미심장한 말이다. 사실 보석뿐만이 아니라 물질적인 모든 것이 그랬다. 삶은 짧지만 그 고귀한 보석을 소유하면서 행복해하고 나를 아름답게 가꾸어 줄 것이라면 그 순간의 가치도 영원만큼 소중할 것 같다.

이 책 '세계를 매혹한 돌'엔 그 소중함이 담긴 매력적인 책이며 보석의 가치를 드높여 줄 귀한 정보를 담은 것이기에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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