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1948, 두 친구_정명섭_생각학교 1948년, 한국. 소설을 통해 오래 된 역사를 더듬어 옛 과거로 돌아간다는 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시대 때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의식적인 영상화를 경험 할 수 있다. 그게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소설은 광복 이후 남과 북의 정치적 이권 다툼으로 나누어진 우리 나라의 당시 상황을 잘 그렸다. 한국의 정세는 그리 평화스럽지 않았으며 북측의 남한 단독 선거 반대로 점점 더 심해지는 긴장감이 있었다. 마치 물을 가득 넣은 냄비가 서서히 끓어서 곧 물이 넘쳐서 터질 것 같았다. 그 속에서 싹트던 희준과 주섭의 우정을 바라보게 되는데 특별하게도 서로에게 스키가 관심 대상이자 놀이였다. 두 사람은 스키를 통해 서로 친해졌으며 당시 시행되었던 학생부 스키대회에서 1등을 했던 임경순 선수가 실제 인물이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되었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당시 서울시의 풍경 또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했으며 지금은 사라지거나 바뀌어지고 이름이 바뀐 건물들까지 상세하게 서술이 되어있었다. 정명섭 작가님의 정보 자료에 새삼 감탄하며 읽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림 디자이너랑 협업을 해서 삽화를 넣었다면 더 시각적으로 와닿았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부터 시작해서 청소년 성인들까지 모두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삽화가 없어도 표지그림을 잘 그려서 문제는 전혀 없다. 그저 개인적인 취향이다. '1948, 두 친구'는 우리 나라 과거의 역사를 다룬 소설이기에 다소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가졌다. 거기다 정명섭 작가님의 소설은 보통 추리나 SF 같은 장르물을 접했기에 좀 낯설어서 잘 읽히지 않을 듯 했는데 역시 예상은 빚나갔다. 희준과 주섭의 우정이 흥미로웠고 자연스럽게 바뀌어지는 각 장들은 어색함이 없었다. 거기에 광복 이후의 한국의 정세를 느낄 수 있어서 긴장하며 보게 만들었다. 내가 마치 그 시대의 사람이 된 것처럼 현실감이 있었고 같은 민족끼리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은 마음이 아프고 슬픈 감정이 들었다. 지금의 평화적 시대가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지만 소설로서 좀 더 가까이 접근하며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보다 훨씬 순수하고 인간미있던 시절이 바로 1948년도의 시대였다고 생각했다. 그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1948, 두 친구를 독자분들께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