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열두 개의 달 시화집 여름_에드워드호퍼외2명#저녁달 고양이 봄을 거쳐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이 모두 나왔다. 이제. 이 책을 좋아하는 독지들이 의외로 많은 듯 하다. 중고책 서점에선 나오는 대로 품절이 되는 현상을 실감했다. 물론 새 책은 구매가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헌 책을 선호하기에 이건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을편을 제외한 세 권을 소장하고 있다. 시즌 컬렉션을 완성하고 싶지만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최근 출간된 여름편도 기대하던 대로 나와주었는데, 역시 표지부터가 마음에 든다. 이번엔 화사한 흰 색이다. 하드커버는 튼튼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은 반양장본라서 무게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해서 오래봐도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책도 예쁘고 그림과 시가 수록되어서 특히 여성 독자분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구성은 단순하다. 유명 시인들과 화가들의 작품들을 한 면에 순차적으로 그림, 시 또는 시, 그림 순으로 수록을 했고 종이가 고급 재질이라 원색에 가까운 느낌이어서 이질감이 없다. 친절하게도 각 시인들과 화가에 대한 설명글이 있어서 작품 자체의 이해를 못해도 그분들이 살아온 인생을 알 수 있어서 그림과 시를 보는 시각을 좀 더 작가와 화가의 입장에서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좋은점은 크기가 적당해서 들고다니며 볼 수 있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꺼내 보기도 좋다. 뭐랄까. 내 손안의 미술관을 소유한 느낌이다. 이쯤이면 우리 애독자분들은 소장각이 아닐까? 감성을 잘 이해하는 분들에게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여름편은 훌륭한 문학적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딱 시랑 그림만 있기에 장황한 해석이나, 글자들이 없어서 깔끔했다. 그저 내가 보고 느낀대로 만족하면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시와 그림에 편집자의 의도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이 책은 내 짧은 미술 상식을 성장하게 해주었다. 그림이 주는 느낌은 내 감정과 결합하여 어떤 무의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1900년대 초중반의 미국인들의 일상을 그렸는데 혼자 또는 둘 이상의 여자와 남자를 보면서 어떤 고독감이 스며들었다. 그 시대의 장면이 멈춰져서 사진처럼 그 공간 안에 있었다. 제임스 휘슬러의 그림은 특히 풍경이 주는 직접적인 묘사 보다는 흐릿한 배경이 전하는 감성이 와닿았다. 마치 몽환의 바다에 빠진 듯 독특함을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추상적인 느낌을 좋아한다 앙리 마티스는 워낙 유명한 화가여서 길게 말 할 것 없이 색채감이 주는 화가만의 독특한 기법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그림과 시의 조화에서 오는 느낌이 좋다. 어쩌면 독자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내 손안의 작은 미술관. 앞으로도 이 책을 보며 감성 여행을 떠날 것 같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문학적 미술적 예술 여행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열두개의달시화집여름#윤동주외28명#에드워드호퍼외2명#저녁달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