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_양들의 침묵_토마스 해리스_나무의 철학


한니발 렉터시리즈는 영화로 다 봤다. 뭐랄까, 렉터 박사는 악당으로서 매력적이었다.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영화 자체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잔인 그 자제 보다는 스릴러 장르로서의 재미가 있다.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그래서 난 한니발 렉터박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 된 일대기를 어느 정도는 이해한 상태로 '양들의 침묵'을 읽었다. 아무래도 한니발 렉터 박사는 안토니 홉킨스 배우를 떠올렸고 클라리스 스탈링은 조디 포스터 배우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소설도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양들의 침묵이 책으로 국내에 출간 된지도 30주년이 되었다. 1991년도 라는건데, 시대가 변해도 역시 명작은 명작이고 이 소설 또한 스릴러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다.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표지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처럼 보여진다. 나방 무늬, 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프리즘 처리가 되어있고 갖가지 상징적인 기호들이 합쳐진 것 같다. 검은 바탕의 배경색까지 합쳐지니 고급스러워 보였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악당이다. 임상 심리학자인 그가 인간에 대해 철학적 사유를 할 때면 그 어띤 살인 행위에도 하나의 명분이 생기는 것 같았다. 특히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읽을 때 우리의 심리는 그에 의해 그루밍 되고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처럼 흡인력이 있었다. 결국 그는 지적인 싸이코패스이자 나르시시스트의 표본이었다. 그럼에도 클라리스 스탈링에 대한 암묵적인 애정의 마음은 소설에서의 의외성이기도 했다. 결국은 클라리스 스탈링과 한니발 렉터 박사의 멜로였다. 연쇄살인마를 추적하고 연쇄살인마를 이용해 단서를 찾는 시도가 흥미롭다. 그것 또한 유치하지 않고 체계성이 있었다. 새 작품이 나오기까지 거의 10년이나 걸리는 작가 토마스 해리스는 그럼에도 세계 최고의 작가로 평가 받는다. 그가 그린 소설 속에서의 세계관 또한 탁월했고 렉터 박사 또한 없어서는 안 될 악역이었다. 어설픈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 보다 완벽한 고전 명작을 읽으며 문학적인 쾌감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은 책을 읽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또 영화를 보면 더 와닿는게 있을 듯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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